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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백신접종 중단 여부 놓고 고심…경우의 수는?
2020-10-23 19:19 뉴스A

이 내용 취재한 김단비 경제정책산업부 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 1) 당초 예고한 시간보다 접종 중단 여부 발표가 늦어지고 있네요. 격론이 벌어지는 걸까요.

정부가 당초 오후 7시쯤 결론을 밝히겠다고 했다가 8시 이후로 시간을 미뤘는데요.

그만큼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겠죠.

보건당국이 고려하는 경우의 수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예방접종 사업을 전면 중단할지, 아니면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이대의 접종만 보류할지 이것도 아니면 지금처럼 접종을 계속할지 등입니다.

문제가 확인된 특정 제조사의 백신만 사용을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1-1) 어떤 안을 선택하든, 그 파장이 적지 않아 보여요.

가령 특정 연령층의 접종만 중단할 경우 해당 연령층이 독감에 노출되는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집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해 평균 독감으로 2900명이 숨지는 걸로 집계되는데, 적지 않은 수입니다.

이런 우려는 어제 국감장에서도 언급됐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현재 인플루엔자 백신은 코로나의 대응도 있지만 인플루엔자 자체로 인한 사망도 1년에 3000명가까이 사망을 하신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로 인해서 다른 기저질환이 악화돼서 사망하실 수 있기 때문에"

두번째 특정 제조사의 백신을 전면 회수할 경우, 또다시 백신 부족 문제가 불거집니다.

앞서 상온에 노출된 신성약품의 백신과 백색입자가 발견된 한국백신사의 백신까지 약 100만명 분의 백신이 수거되면서 의료기관마다 백신 부족 사태가 발생했거든요.

파장을 최소화하면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안을 선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2. 동일한 제조번호 백신에서 추가 사례가 나오면 백신을 중단한다고 했잖아요?

네, 질병청이 접종을 중단하지 않았던 주요 근거는 숨진 사람들이 맞은 백신과 동일한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선 이상이 없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현재 같은 제조번호 백신을 맞고 숨진 사례가 최소 4건 모두 8명 나왔습니다.

부검 결과만 기다릴 게 아니라 백신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열어둬야하는 대목입니다.

2-2 그런데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듯이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엇박자를 내는 모습이에요. 코로나 브리핑처럼 정은경 청장이 나와서 매일 브리핑을 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왜 그렇지 않죠?

부검결과나 진료기록 같은 사례조사가 어느 정도 이뤄진 뒤에 브리핑을 하고 있는데요.

국민 불안을 감안하면, 정은경 청장이 적어도 코로나19 브리핑을 하면서, 부연 설명을 해준다면 좋겠죠.

접종 중단 결정은 질병청 소관이지만 백신 자체의 문제라면 그 검증은 식약처 몫인데요.

출하 직전에 샘플링 검사를 하게 돼있는데, 이게 일종의 품질검사입니다. 식약처도 결단을 내려서 재검증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이고요.

이렇게 질병청과 식약처가 이미 했거나, 할 예정인 조사 결과에만 의존해서 차일피일 머뭇거리는 동안 어디는 접종을 계속하고, 어디는 접종을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큰 문제인데, 조속히 조사해서 설명하는 게 혼란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으로 보입니다.

네, 지금까지 김단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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