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윤석열 ‘퇴임 후 국민 봉사’ 발언에 정치권 여진
2020-10-24 14:39 정치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의 '퇴임 후 국민 봉사' 발언을 두고 24일 정치권에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퇴임 후 정계 진출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면서 여당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검찰총장의 직분을 다하는 것이 곧 국민을 위한 봉사"라며 윤 총장을 비판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본래 공직자의 자리란 국민께 봉사하는 자리"라며 "(퇴임 후) 천천히 생각해 볼 일이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공정하고 치우침 없는 수사를 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감은 검찰이 국민의 눈으로 감사를 받는 엄중한 자리이지, 총장 1인을 위한 무대가 아니다"라고도 했습니다.

김두관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보수언론과 야당이 유력 대권후보로 지지를 보내니 대통령도 장관도 국민도 아무것도 눈에 뵈는 게 없는 게 분명하다. 검찰을 정치적 욕망을 위한 사유물로 전락시키고 있으니 검찰개혁을 완수하고 윤석열 총장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총장의 발언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여권의 반응 겨냥해 "공직자가 퇴임 후에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다는 상식적인 발언에 대해, 화들짝 놀라 지레짐작 비판하고 나선 모습이야말로 소모적이고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검찰총장이 되었던, 누가 되었던 본인의 위치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정작 윤 총장이 제 위치에서 공정한 수사를 하지 못하게 막은 것이 추미애 장관과 여당 아니었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곽정아 기자 kwak@donga.com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