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반기는 의원들도 있지만. 회의적인 목소리도 분명 있습니다.
윤석열 총장 진짜 속내가 무엇일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여든 야든 각자 유리한 쪽으로 윤 총장 발언을 평가하고. 해석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계속해서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해 7월)]
"저는 정치에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은 없다. 그렇게 얘기를 했고."
[윤석열 / 검찰총장(어제)]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정치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 1년 사이 미묘하게 변하자 국민의힘에서는 제각각 반응이 나왔습니다.
유력한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이라 윤 총장의 의중과는 무관하게 윤 총장의 정치권행을 국민의힘 입당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당 지도부는 회의적입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변호사로서 봉사할 수도 있다"며 "반드시 정치하겠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어제, CBS 라디오]
"정치를 오래 경험한 사람이 해야 실패가 적지… 인기 있다고 그래서 정치에 성공한 분이 드물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대선경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반기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SNS에 "확실한 여왕벌이 나타났다"며 "윤석열 쇼크는 기존 대선 잠룡들의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재선 의원은 "문재인 정부와 맞선 인물이 입당해 다른 주자들과 경쟁한다면 나쁠건 없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안보겸 기자]
윤 총장의 임기는 대선 8개월 전인 내년 7월까지입니다.
총장 임기 중에는 말을 아낄 가능성이 큰 만큼 윤 총장의 생각과는 무관한 정치권의 설왕설래는 퇴임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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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