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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포스트 이건희 체제…역대 최대 상속세?
2020-10-25 19:24 경제

한국경제를 이끈 재계의 거목 이건희 회장, 그런데 유년 시절은 참 외롭게 자랐다고 합니다.

경제정책산업부 조현선 기자와 함께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질문1] 6년 동안 투병 중이었던 이건희 회장, 오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들려왔어요.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병세가 심해졌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어제부터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졌습니다.

이후 심장혈관 확장술인 스텐트 삽입 수술을 받고 위기상황을 넘겼고요.

장기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라고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죠.

결국 병상을 털고 일어나지 못한건데.

오늘 새벽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직계 가족들이 임종을 지켰다고 합니다.

삼성 임직원들은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조용히 애도하고 있습니다. 

[질문2] 세계 1위 기업을 실현할 만큼 대단한 인물인데 의외로'은둔의 경영자'라는 별명이 있더라고요?

원래 말수도 없는데다가 여러 사람과 어울리기 보다는 혼자 몰입하는걸 좋아하는 스타일로.

사업가보다는 예술가나 과학자가 어울린다는 평이 있기도 했죠.

아버지 고 이병철 회장은, 현장에서 직접 꼼꼼하게 지시하는 스타일이었다면.

이건희 회장은 큰 흐름만 제시하고 실무자에게 맡기는 스타일, 정 반대죠.

이런 성격은 유년기 시절과 연관이 될 수 있습니다.

[질문2-1] 어땠길래 그러죠?

외로운 유년기였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3살까지 경남 의령 할머니 밑에서 자랍니다.

다시 가족에게 와서도 한국전쟁으로 옮겨 다니다 "외국을 먼저 알아야한다"며 초등학교 5학년 때 일본 유학에 오릅니다.

나이도 어리고, 당시 분위기 상 적응이 쉽지 않았겠죠.

안그래도 말이 없는 성격인데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영화, 조립 등에 집중하게 됩니다.

[질문3] 종합해보면, 이런 시간들이 경영에 도움이 된거네요?

네, 유학 시절 3년 동안 1300여 편의 영화를 봤다고 합니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입니다.

이때 인물의 성향, 카메라맨 샷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입해 보면서 여기서 입체적 사고를 배웠다는데요.

이건희 회장은 또 조립하는 걸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신제품이 나오면 직접 써보고 분석해보고, 의문이 생기면 담당자에게 직접 질문하고. 이렇게 제품의 완성도를 높인 겁니다.

불량제품이 있다는 보고에 10만 대라는 엄청난 양의 무선전화기 등을 불태워 버리는 과감한 선택이 대표적이죠.

[질문4] 이건희 회장이 셋째라, 사실 처음부터 후계자로 지목된 건 아니었죠?

네. 그렇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장자상속이라는 통념을 깬 인물입니다.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사카린 밀수 사건 등으로 아버지의 신임을 잃으면서 동양방송 이사였던 이건희 회장이 후계자로 거론됩니다.

고 이병철 회장의 '호암자전'에는 이런 글이 있습니다.

"장남 맹희에게 맡겨봤는데 6개월도 못 가 혼란이다.

"고생스러움을 알기에 언론사만 맡았으면 하는데 본인이 원한다면"이라며 바뀐 마음을 회고하기도 합니다.

[질문5] 이건희 회장의 천문학적인 재산, 앞으로 어떻게 되는걸까요?

네, 일단 주식 보유액만 23일 기준 18조 원이 넘습니다.

공제 받는다해도 유족들이 이를 상속받을 경우 내야 할 상속세는 10조 원이 넘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부 사회에 환원하는 방안과

상속세를 5년에 걸쳐 분할해서 내는 연부연납 방식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타 기업 경우를 볼게요.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고 구본무 회장에게 물려받은 재산에 대해 상속세 9천억 원을 넘게 '연부연납'으로 내고 있습니다.

네, 조현선 기자는 전문가와 뉴스 말미에 다시 만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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