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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독감 백신 원액은 중국산” SNS 글, 사실일까?
2020-10-26 19:37 사회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 때문인지, 최근 SNS에선

"독감 백신의 원액이 중국산이다" "중국산 백신을 맞고 수십 명이 죽었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사실인지 따져보겠습니다.

독감 백신은 보통 주사기 안에 1회 접종분이 들어 있고, 밀봉 상태로 유통됩니다.

원액이라는 건, 주사기 속 액체를 말하는데 이 원액을 일부 중국에서 만들었다는 주장이죠.

사실 확인을 위해 올해 국내 유통된 무료, 유료 백신 10곳 업체, 총 12개 제품. 팩트맨이 전수 조사 해봤습니다.



-백신은 국내에서 만든 원액을 국내 기술로 제조하거나
-해외에서 수입한 원액을 국내 공장에서 제조하거나
-해외에서 100% 만든 완제품을 수입하는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먼저, 원액 수입 사례부터 보면 동아에스티와 보령바이오파마가 수입하는데

모두 프랑스에서 만든 원액을 들여와 국내 공장에서 충전하는 방식으로, 중국산 원액 안 씁니다.



해외에서 완제품을 들여오는 곳은 어떨까요.

사노피 파스퇴르는 프랑스에서 원액부터 포장까지 모두 만들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독일에서 완제품 만드는데요.

식약처에 문의하니 무료백신, 유료백신 포함해 국내 유통된 독감 백신의 원액 제조국 대한민국, 프랑스, 독일 3곳뿐이라는 답변입니다.

이런 주장 왜 퍼졌는지 살펴보니, 최근 5년간 중국 백신이 17.2톤이나 수입됐다는 자료를 근거로 삼은 게 많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중국 백신' 독감 백신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일본 뇌염 백신, 수두 백신 등 인체의약용 백신을 모두 합한 자료였던 건데, 오해를 샀던 거죠.



결론적으로 독감 백신 원액을 중국에서 수입했다는 주장, 전혀 사실 아닙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전성철, 한정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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