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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美 대선 ‘과열’…주먹싸움까지 / 마크롱 사진에 불…왜?
2020-10-27 12:56 국제

[리포트]
손끝으로 만나는 뉴스 세상터치입니다.

1)美 대선 '과열'…주먹싸움까지

사람들이 모여 몸싸움을 하고 경찰이 말리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미국 뉴욕 한복판에서 큰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열성적인 트럼프 지지자들이 트럭을 몰고 행진하던 중 트럼프 반대 시위대와 충돌한 겁니다.

양측은 서로 욕설을 주고 받았고 주먹싸움까지 벌어져 일부가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습니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선거는 과열 양상입니다.

사전투표 열기도 뜨겁습니다.

건물 전체를 둘러 싼 긴 줄이 보이시죠.

투표소까지 무려 3km의 행렬이 늘어섰습니다.

[밥 크랜달 / 미국 뉴욕시민]
"미국을 좀 안정시킬 수 있는 사람을 뽑으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6천만 명을 넘어섰는데, 역대 최대치입니다.

사전투표 결과, 접전지역에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 중엔 트럼프 지지자가 많아, 아직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11월 3일에는 대선과 함께 상원·하원의원 선거도 치러지는데요.

현재도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 뿐 아니라 현재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까지도 이번엔 민주당이 탈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안갯속' 미국 대선에서 만약 트럼프가 '반전 승리'를 거둔다 해도 주요 정책에 힘을 얻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2) 마크롱 사진에 불…왜?

시리아 한 마을에 시위 행렬이 지나갑니다.

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동물에 비유한 사진을 들고 신발로 툭툭 치고 있죠.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와 팔레스타인에서는 마크롱의 사진을 짓밟고 불태우기도 합니다.

이슬람 국가들이 프랑스에 반기를 들고 있습니다.

[아와드 알 살라마흐 / 시위대] 
"세계의 주인인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자에 대한 연대와 분노의 시위입니다."

발단이 된 건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수업에 활용했다가 지난 5일 잔인하게 살해된 프랑스의 역사 교사 사무엘 파티 사건.

이후 마크롱 대통령이 "무함마드 풍자도 표현의 자유"라며 옹호했죠.

이에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마크롱에 독설을 퍼부으며 프랑스 제품 보이콧까지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다시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들이 비난하고 나섰고, 결국 이 싸움은 '중동 대 유럽'의 갈등으로 확전되는 양상인데요.

신성 모독이라는 반발에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가 충돌하며 이번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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