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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노동자들 과로사에…“늦어도 괜찮아요” 줄 잇는 응원
2020-10-27 19:25 사회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13명으로 추정됩니다,

시민들이 빠른 배송을 재촉하지 않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장식 씨는 지난달 말부터 집 앞에 늘 간식을 준비해두고 있습니다.

밤 늦게까지 배송을 하는 택배기사를 위해섭니다.

[민장식 / 서울 은평구]
"기사님들이 끼니도 제대로 못 드시고 힘들게 일하신다고…힘이 되어 드리고 싶어서 간식을 준비해 문고리에 걸어놓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민 씨처럼 택배기사를 응원하는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 앞에 작은 선물을 놓고 '택배기사님 감사합니다' '힘내세요'라고 쓴 쪽지를 붙이는 겁니다.

[윤다래 / 경기 남양주시]
"(코로나 때문에) 배송을 많이 가시잖아요. 집 앞에 음료수를 놓고 하나씩 드실 수 있게 아이랑 같이하게 된 거예요."

택배기사들은 시민들의 응원에 힘을 얻는다고 말합니다.

[정모 씨 / 택배기사]
"그날 피로가 다 풀리죠, 일도 굉장히 잘 되고. 일단 기분이 좋으니까."

택배회사도 업무량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 한진택배는 오후 10시 이후 심야배송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고,

롯데택배와 CJ대한통운은 택배 분류 인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분류 인원 고용에 따른 추가 인건비를 택배기사가 소속된 대리점이나 기사들이 부담하게 될까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정모 씨 / 택배기사]
"분류 도우미를 쓴다면 그 돈을 회사서 내나? 우리가 부담할 거면 결국, 우리 돈 내고 하면 수입이 더 줄어들 거고."

롯데택배노조는 배송 수수료를 올리고, 상하차비를 페지하는 등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오늘부터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이영재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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