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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법무부 검사 빼가기…“박근혜 정부 인사 농단 느낌”
2020-10-29 19:12 사회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검찰총장을 겨냥한 감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법무부 감찰관실에 일선 검사들을 충원하고 있는데요.

그러자,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담당했었던 한 부장검사가 “검사 빼가기가 최순실 국정농단 느낌“이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추 장관은 자신을 비판하는 일선 평검사를 공개적으로 비판도 했습니다.

법무부장관과 검사들이 충돌하는 상황, 장하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추미애 법무장관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

그러자 추 장관이 하루만에 SNS를 통해 이 검사를 공개적으로 질타했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을 해주면 개혁만이 답이라는 글과 함께,

이 검사가 과거 한 피의자를 무리하게 수사했다는 취지의 언론 기사도 함께 올렸습니다.

평검사를 공개 저격하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겁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장관이 평검사를 직접 지목해 비판한 건 과도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추 장관은 공개 석상에선 말을 아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감찰 지시 관련) 한 말씀 해주고 가세요)…."

법무부가 일선 검찰청 소속 검사들을 감찰관실에 파견한 조치를 두고도 검찰 내부에서 비판이 나왔습니다.

추 장관이 법무부와 대검에 윤석열 검찰총장 등에 대한 합동감찰을 지시한 데 따른 후속조치입니다.

이복현 대전지검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소속청과 상의도 없이 검사를 억지로 법무부로 데려갔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인사 관련 사안을 그런 식으로 다룬다는 건 마치 '박근혜 정부의 최모 씨 인사농단’느낌이 든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부장검사는 지난 9월까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수사를 책임졌던 특수통 검사로,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으로 꼽힙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 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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