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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성당서 ‘잔혹 테러’…“범인, 튀니지 출신 21살 남성”
2020-10-30 19:36 국제

프랑스에서 교사가 끔찍한 테러를 당한지 보름도 되지 않았는데, 비슷한 테러가 남부 니스의 성당에서 또 일어났습니다.

기도를 하던 여성 등 시민 3명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괴한에게 무참히 살해당했습니다.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탕탕탕"

요란한 총성이 울리고 경찰들은 성당 내부로 진입합니다.

잠시 뒤 누군가를 들것에 실어나옵니다.

현지시간 어제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의 노트르담 성당에서 흉기 테러가 벌어졌습니다.

성당에 나와 아침 기도를 하던 70대 여성이 끔찍하게 참수를 당했고 40대 남성과 30대 여성도 흉기에 찔려 사망했습니다.

모두 30분 사이에 벌어진 참변입니다.

[안젤로 루소 / 니스 주민]
"굉장히 슬프고 정말 저를 힘들게 만드네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범인은 북아프리카 튀니지 출신인 21살 남성으로 긴 흉기를 잔인하게 휘둘렀습니다.

체포 뒤에도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를 외쳤고 예비용 흉기 2자루와 함께 코란을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이 발생한 어제는 이슬람교를 창시한 무함마드의 탄생일로 수사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프랑스 전체가 공격받은 겁니다. 분명히 선언합니다. 우리는 절대로 굴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16일 무함마드 풍자 만화를 보여준 교사가 참수당한 뒤 서방 국가와 이슬람 국가들 사이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 곳곳에서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SNS에 프랑스 식민시절의 대학살을 지적하며 "무슬림은 프랑스인 수백만 명을 죽일 권리가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이슬람 정부는 극단주의 테러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연이어 발표했습니다.

이번 테러에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의 선동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아비뇽과 리옹, 사우디에 있는 프랑스 영사관에서도 테러로 의심되는 공격이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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