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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들의 요구 사항…‘백마진’ 없애는 구조적 해법 시급
2020-10-30 19:40 사회

업체들도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각종 업무량을 줄여주겠다는 방안들인데, 택배기사들은 근본적인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택배기사들의 요구 사항이 무엇인지 이서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택배기사들은 배송을 나가기 전 5시간 가까이 물류센터에서 박스 분류 작업을 합니다.

무임금 노동 논란이 일자 업체 측은 분류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택배기사들의 업무를 덜어주겠다고 나섰습니다.

[전태영 / CJ 대한통운 부사장(지난 22일)]
"분류지원 인력 4천명을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입니다. 매년 500억 원 정도의 추가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며…"

하지만 택배기사들은 추가 인력 비용도 결국 자신들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그러면서 땜질식 처방뿐만 아니라, '백마진'을 없애는 구조적 해법이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박스 하나당 배송비는 대략 2500원 정도인데, 택배회사들은 그의 5분의 1정도를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 유통업체에게 '백마진'으로 돌려 줍니다.

[택배노조 관계자]
"택배요금은 순수하게 택배가 유통되는데 쓰여야 할 요금이잖아요. 그렇게 쓰이지 않고 뒷거래로 회사 수입으로 넘어가는거예요."

이런 '백마진'에다 대리점 수수료 등을 제하면, 택배기사가 박스 하나를 배송하고 가져가는 돈은 700원 안팎입니다.

배송비 2500원의 4분의 1만이 택배기사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백마진을 해결하기 위해선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함께 정책협의를 해야 하는데 정책협의를 할 수 있는 기구조차 없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은 백마진의 대책으로 생활물류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택배 기사들의 생존권을 위한 국회 차원의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

newstart@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김명철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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