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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선이 간다]“핼러윈 대목 포기”…한쪽은 ‘끈 풀린 방역’
2020-10-30 19:42 사회

오늘 확진자는 114명, 사흘째 세자릿수 입니다.

천안의 예식장에서는 뷔페 식사를 함께하다 감염이 됐고, 서울 서초구의 고등학교는 증상이 있는 학생이 엿새나 등교해 학교가 폐쇄됐습니다.

사우나, 골프모임 관련 확진자도 수십명 대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 핼러윈 유행을 막기 위해 단속 역량을 집중하고 있죠.

자진 휴업을 하는 업소가 있는 반면,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업소도 포착됐는데요.

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핼러윈을 앞두고 벌이는 서울시의 심야 일제 점검에 동행했습니다.

[손광순 / 종로구 현장점검반]
마스크 쓴 것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그 다음에 설명을 드리는 식으로 점검을 진행할 것이에요.

핼러윈 느낌으로 꾸며놓은 서울 종로의 주점, 손님이 가득합니다.

테이블 간 거리 두기는 지켜지지 않고,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종업원도 보입니다.

[종로구 현장점검반]
출입 명부는 어떤 것으로 하시나요?

[업소 관계자]
(자동으로 들어오시자마자 열체크를 해드리면 자동으로 저장이 되고요)

[종로구 현장점검반]
아 네. 그것은 출입기록이 아니고요 (그것도 출입기록이 된다고 들었는데)

[손광순 / 종로구 현장점검반]
여기 영업 신고증 확인했어요?

이 주점은 방역 수칙을 어겨서 영업 제한을 받게 됐습니다.

[손광순 / 종로구 현장점검반]
마스크 착용 위반으로 한 분... 전자 출입명부도 안 돼 있고 수기 출입명부도 작성이 안 돼 있어서

[손광순 / 종로구 현장점검반]
집합 제한 조치가 아마 들어갈 것입니다 (며칠 정도?) 기본이 2주예요.

비슷한 시간, 핼러윈 명소로 꼽히는 이태원은 어떤 분위기일까.

핼러윈 기간 동안 휴업하기로 결정했다고 여기 써있네요.

대형 클럽은 거의 다 문을 닫았고,

[현장음]
두분이세요? 열 체크 한번 도와드릴게요

그나마 연 곳도 '핼러윈 대목'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손님이 없습니다.

[이태원 포차 업주]
(여기서 장사하신지 얼마나 하셨어요?) 여기 한 10년 됐어요.
(예전 핼러윈 기간은 어땠어요?)
이태원에서는 10월이 제일 대목이죠. 이태원 축제까지 같이 있으면 거의 10월 달은 맨날 바쁘죠.

[이태원 포차 업주]
(골목에도 사람이 안계시네요)
이 길에 30~40%는 폐업했으니까. 저도 지금 가게를 접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자진 휴업에 동참하는 업소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태원 주점 업주]
클럽들이 제일 잘 될 땐데. 클럽이 문을 안 열었을 때는 저희 이런 가게도 협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태원 주점 업주]
1년 중에 가장 돈을 벌 수 있는 게 핼러윈이거든요. 국민들을 생각하고 본인 생각 못하고 지금 문을 닫는 그 심정들은 어떻겠어요.

핼러윈 대목을 포기할 만큼 지난 5월 이태원을 할퀸 집단 감염 사태가 재연될까봐 걱정하는 마음이 큰 겁니다.

[앵커]
여기는 전부터 닫았었나봐요

[앵커]
(위에 가게는 언제부터 닫았어요?) ○○포차요? ○클럽 코로나 터졌을 때 그것 때문에 닫아가지고…

[이태원 상인]
이태원 코로나는 사실 아니었잖아요. 다른 사람이 와서 옮겨 준거지… (이번 핼러윈에는) 손님들이든 길거리에 놀러 오시는 분들이든 모든 분들이 협조를 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여인선이 간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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