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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위해” 야구장 감염 실험한 일본…“관객이 마루타?”
2020-10-30 19:47 국제

코로나19 감염자가 10만 명을 넘은 일본, 내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죠.

프로야구 관객들 상대로 위험해 보이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야외 경기장에 관객을 입장시켜 감염 가능성을 알아본다는 것입니다.

김범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경기를 앞두고 관객들이 입장하는 시간.

관중석에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기가 설치됩니다.

관객 움직임을 분석하는 장치와 침방울이 어디로 튈지 바람 방향을 분석하는 풍향계도 들어섰습니다

현재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우려돼 수용인원의 절반만 허용하는 야외 경기장에 관중들을 80% 이상 입장시켜 감염 가능성을 추적하겠다는 겁니다.

관객들을 위한 방역 대책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기무라 요타 / 요코하마DeNA베이스타즈 부사장]
"어디까지나 코로나19 감염 중 기술 보급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으로, (코로나19) 감염 방지에 관한 작업이 아니에요."

야구팬들은 불안합니다.

[미나미 / 관객]
"좀 무서워요, 가득 차면 제대로 관리가 될까."

야구팬들의 참여도 저조해 경기장은 이렇게 한산합니다.

최대 35% 입장료를 낮췄지만 관중석의 절반 정도만 들어찼습니다.

현지 언론은 국민의 안전을 보호해야 하는 정부가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실험을 승인했다고 지적했고 SNS에선 마루타 인체 실험이라는 비판도 쏟아집니다.

일본 정부는 내년 올림픽을 개최할 때 관중 입장이 가능한지 타진하기 위한 시도라고 하지만 의료진들은 회의적입니다.

[오자키 하루오 / 도쿄도의사회장]
"코로나19 사태 전처럼 세계 관객을 맞는 건 한 없이 어렵지 않나."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수는 이미 1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요코하마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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