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위독한 입양 딸 놔두고…CCTV 보니 엄마는 ‘무사태평’
[채널A] 2020-11-12 19:30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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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된 지 1년도 안된 16개월 아이가 멍 투성이로 병원에 실려와 숨진 사건 속보입니다.

아이 엄마가 아동을 학대해 숨진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엄마는 끝까지 학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만, 저희 취재진이 따라가본 사망 당일 행적은 아이가 위독한 부모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김재혁, 장하얀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모 씨/숨진 아동 어머니 (어제)]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은 어떻게 설명하셨어요?)… (숨진 아이한테 할 말 없으세요?)…"

경찰은 아이가 숨진 날 오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3일 오전 9시 40분.

장 씨의 집에서 바닥에 무언가 떨어지는 둔탁한 소리가 여러 차례 반복됐다는 이웃주민의 증언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 시각에 아이가 강한 충격을 받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40분 뒤, 집 근처 시장에 장 씨가 나타납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쓴 장 씨는 속옷매장 앞에 잠시 멈춰서 있다가, 친 딸인 첫째를 태운 유모차를 밀며 골목을 지나갑니다.

서두르는 기색 없이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다시 10분 후, 장 씨는 빈 유모차를 끌고 휴대전화에 몰두하며 집으로 향합니다.

집에서 6분 거리의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겁니다.

집에는 위독한 상태의 입양 딸이 홀로 있었지만, 엄마의 모습에서 급박함이나 조급함은 보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다시 10분 정도가 지난 10시 42분, 장 씨는 아이를 안고 집을 나섰습니다.

[김재혁 기자]
"엄마는 딸이 위독한 상황임에도 구급차가 아닌 택시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10분 후, 집 앞에 도착한 이 택시를 이용해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출발한 겁니다."

"제가 탄 이 차량은 엄마가 아이를 안고 병원으로 향했던 택시입니다.

집 앞에서 출발해 19분 뒤, 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취재진은 당시 모녀를 태웠던 택시기사를 만났습니다.

매우 담담하게 전화 통화하던 엄마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정길 / 택시기사]
"'오빠 아이가 숨을 안 쉬어'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돌아다봤죠. 약간 부자연스럽게 (숨을) 몰아쉬더라고 아아 하고."

택시기사는 아이의 피부색이 이미 퍼렇게 변했다고 기억했습니다.

병원으로 가던 중 시장 골목에서 길이 막혔지만 서두르는 기색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정길 / 택시기사]
"건너편에서 차가 오는 거예요. 양보해달라고 실랑이를 했지. 엄마가 한 마디 거들든가 해야 하는데 아무 소리를 안 하는 거야."

다급해진 택시기사가 "119 구급차를 불러야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엄마는 태연하게 "119가 택시보다 빨라요?"라고 되물었다는 겁니다.

택시기사가 몇 차례 더 권유한 뒤에야 엄마는 119에 전화를 걸어 구급대원의 지시대로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택시기사는 병원에 도착한 뒤 엄마의 모습도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정길 / 택시기사]
"(의료진을) 같이 따라가는 척 하더니 나중에 다시 차에 와서 자기 소지품(모자)을 챙겨 갖고. 나한테 요금까지 신경써주면서 하니까."

장 씨는 어제 구속영장 심사에서 학대 혐의를 부인하며, 직접 준비해온 입장문을 통해 구속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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