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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일상 속 감염’…1.5단계 격상 ‘턱밑’
2020-11-16 12:15 사회

■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2:00~13:20)
■ 방송일 : 2020년 11월 16일 (월요일)
■ 진행 : 송찬욱 앵커, 김민지 앵커
■ 출연 :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

[송찬욱 앵커]
오늘 발표된 어제 일일 확진자 수 223명이에요. 통상적으로 주말에는 검사 건수가 적어서 확진자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는데, 200명을 넘겼다. 상당히 우려스러운데요?

[최재욱 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예외적인 경우입니다만. 예외적인 경우 자체가 감염이 증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볼 수 있고요. 주말에 증가하는 부분은 이미 일주일 전부터 100명대에서 200명 대로 증가한 지 벌써 일주일 만에 두 배로 증가했고. 실제로 200명 이상 증가한 것도 연속 사흘째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 전문가들이 우려하듯이 감염이 확대되고 있고, 방역과 통제가 잘 안되면 제3차 유행이 오지 않을까라는 부분에서 굉장히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송찬욱]
그렇다면 신천지 발 1차 유행,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집회의 2차 유행. 그 정도의 파급력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전망하시는 거에요?

[최재욱]
그렇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많은 전문가들이, 그리고 방역당국이 우려를 했고요.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병 뿐만 아니라 독감 등 모든 것에서 겨울철에 유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것과 맞물려서 굉장히 우려스러운 부분이고요. 이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우리가 방역단계를 여러 단계로 나눴습니다만, 단계를 격상시켜야 하지 않냐는 필요성이 그래서 나오고 있는 것이라 보입니다.

[김민지 앵커]
지금 집단 감염의 양상 또한 변화하고 있다. 이래서 더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사실 그동안 특정시설이나 집단을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이 있었다면 지금은 일상 속에서 산발적으로 소규모 감염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게 더 위험한 건가요?

[최재욱]
그럼요. 아시다시피 집단 감염은 명확하게 특정 장소의 특정 시점에 특정 집단에 발생한 것이니까 충분히 막은 다음 해결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것이 아니죠. 이미 집단 감염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숫자가 34곳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사실 과거처럼 50명, 100명 이렇게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다 5명,10명 수준입니다. 결국은 집단 감염이라 보기도 어렵고요. 지역사회에 감염이 되어있는 부분이 어느 정도 일상화돼서 퍼졌다. 그러한 부분들이 가족 간 감염이나 지인 간 감염을 통해서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고요. 따라서 ’집단 감염이라는 용어 자체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제는 격리조치 등을 통해서 추가적인 전파를 막는 부분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치료를 어떻게 잘할 것이냐. 그래서 감염이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고. 방역당국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송찬욱]
연령대별로 살펴보면요. 40대 이하 확진자가 거의 50%에 육박했더라고요. 이것도 또 한차례 재확산 양상 특징이라 볼 수 있을까요?

[최재욱]
그렇지는 않고요. 보통 젊은 사람, 30대, 혹은 40, 50대가 증가하는 양상은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지인 간이나 사회적 활동이 증가하는 2가지가 같이 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무엇이 더 중요한 원인인지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방역 정책의 정확한 개입시점을 찾아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민지]
이제는 격리가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와 적절한 치료로 대책이 변화해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는데요. 정부도 이런 점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단계 조정을 시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사실 수도권 거리두기 격상 기준이 100명이잖아요. 일부 수도권이나 강원지역의 경우 넘은 곳도 있고. 수도권의 경우에는 최근 1주일의 사이에 99.4명, 아직 100명은 아니지만 선제적으로 뭔가 단계를 높여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요.

[최재욱]
저도 동의합니다. 숫자가 100명이다 99명이다 그게 중요하진 않겠죠. 맥락을 파악해야 하는데. 1.5단계는 지역적 유행이 시작되는 단계라는 정의가 분명히 있습니다. 1단계는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이고요. 지금 분명히 서울 수도권과 강원 지역은 지역적 유행이 시작하는 단계라고 추세를 분명히 볼 수 있고요. 그런 면에서 꼭 99명, 일주일간이라는 숫자를 보기보다는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고요. 다만 예고라고 표현했습니다. 예고를 통해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대응을 하고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예고를 통해서 충격을 완화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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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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