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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판 ‘플로이드 사건’…인종차별 항의 시위 확산
2020-11-21 19:36 국제

조지 플로이드.

백인 경찰이 과잉진압하다 죽음에 이른 미국 흑인 사건, 기억하실 텐데 비슷한 사건이 브라질에서 일어져 항의시위가 번지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안요원 한 명이 흑인 남성의 다리를 들어 쓰러뜨리고 한명은 사정 없이 주먹을 휘두릅니다.

잠시 뒤 여러 명이 몰려와 무릎으로 흑인 남성을 제압합니다.

흑인 남성은 목숨을 잃었고, 보안요원들은 모두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계산대에서 직원과 언쟁을 벌인 남성이 뒤따라온 보안요원들과 주차장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변을 당한 겁니다.

사건 다음날은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 가혹한 노예노동에 저항하다가 처형당한 흑인 지도자를 기리는
브라질 흑인 인권의 날이었습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분노한 시민들의 항의시위가 전국에서 벌어졌습니다.

대형마트에 항의하는 시위대는 계산대에 드러누웠고, 불을 질렀습니다.

[현장음]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시위에서 등장했던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는 토막글도 등장했습니다.

[로라 시토 / 시위대]
"우리 생명도 중요하기 때문에 정의를 원합니다. 우리 생명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겁니다."

백인이 절반에 가까운 브라질에서

최근 10여년 새 폭력으로 숨진 흑인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8월 흑인 인권단체는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함께 인종차별 문제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현재 브라질에는 인종차별이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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