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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역 의원 56명, ‘싱크탱크’ 참여…‘친문’ 세력화?
2020-11-22 19:15 정치

더불어민주당에서 초대형 싱크탱크가 출범했습니다.

대부분 ‘친문’의원들입니다.

문재인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려는 거지 친문 세력화는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참여 의원을 공개 모집한 것도 아니고, 왜 하필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에 모였을까.

‘친문주자’를 띄우려는 건 아닐까. 해석이 분분합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소속 50여 명의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당내 친문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민주주의 4.0 연구원'의 출범을 위해서입니다.

[박상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위기의 시대 함께 공부하고 우리 시대가 가야할 방향을 찾아갑시다."

사단법인 형태의 정책 연구원인 민주주의 4.0에는 전해철, 홍영표, 이광재 의원 등 민주당 현역 의원만 56명이 참여했습니다.

2년 전 친문 계파 모임으로 지목돼 해체됐던 부엉이 모임 출신 의원들이 상당수 이름을 올렸습니다.

출범을 이끈 한 친문 의원은 "87년 체제를 민주주의 1.0이라고 한다면, 김대중·노무현 시대는 민주주의 2.0 촛불 혁명은 민주주의 3.0이다"며, "그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민주주의 4.0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도종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초대 이사장)]
" 우리가 시작하는 이 항해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한배를 타고 간다는 것 함께 간다는 것 이것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친문 진영이 세력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전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러분들이 모여있어서 그런 지적도 하고 그런 해석도 하는 거 같습니다 전혀 그러지 않고요. 정치적인 행동을 하거나 정치적인 모임을 할 의도는 전혀 없다. "

하지만 당장 민주당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과거 부엉이 모임 출신들이 모인 만큼 친문 세력화가 우려되는 게 사실"이라고 했고, 한 재선 의원은 "내년에 뭔가 필요해 나서는 게 아니라면 공개적으로 의원들을 모집했어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친문 세력이 대권에 제3의 인물을 내세울 경우 여권의 차기 대권 구도에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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