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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여행금지 권고에도… / 민생외면 예산에 ‘분노’
2020-11-23 12:56 국제

손끝으로 만나는 뉴스, 세상터치입니다.

1) 여행금지 권고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공항이 탑승 수속을 밟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시카고의 또다른 공항도 마찬가지. 어린아이와 반려견들까지 함께 여행을 떠나려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 감사절을 앞두고 미국 전역에서 200만 4천여 명이 항공 여행에 나섰습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수감사절 여행 자제를 권고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카린 브라이언 / 여행객]
"떠날 필요가 있었어요.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가야 하잖아요. 원래 여행을 많이 하는데, 올해는 처음이에요."

[소피아 라모스 / 여행객]
"그냥 안전하게, 마스크 잘 쓰고 거리두기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존 할라데이 / 여행객]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을 잘 씻으면 되잖아요.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도 살아야죠."

미국에서 11월 들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300만 2천 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미국 전체 누적확진자 1,200만 명의 약 4분의 1이 이번 11월에 쏟아졌다는 건데요.

흩어진 가족이 한데 모이는 이번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더욱 폭발적인 확산세가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와 미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세상터치 두 번째, 과테말라로 가 보시죠.

2) 민생외면 예산에 '분노'

시민들이 몰려 뛰어가고 돌을 던지며 저항합니다.

경찰이 쏜 최루탄에 괴로워하는 여성의 모습도 보이죠. 격한 시위에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과테말라 정부·여당이 지난주 1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4조 5천 2백억 원 규모의 예산안을 처리했는데

코로나 등 민생 예산은 깎으면서도 대기업 지원이나 의원 식비 등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이 분노한 겁니다.

초대형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데다 최근 나흘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600명 넘게 나오며 민생이 피폐해진 상황.

약 1만여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고 수백 명이 의회에 난입해 건물에 불을 질렀는데요.

[시위 참가자] 
"과테말라가 피 흘리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200년 넘게 짓밟히고 있어 진절머리가 나네요."

[시위 참가자] 
"국민이 어렵고 고통받고, 굶주림에 허덕이는데
대통령이 돈을 다 가져가면 누가 밥 먹도록 도와주나요?"

그간 코로나 대응 정책을 놓고 잠마테이 대통령과 갈등을 빚어온 기예르모 카스티요 부통령은,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대통령에게 "나라를 위해 동반 퇴진하자"고 요청했지만,

잠마테이 대통령은 시위대에 단호한 대응을 천명하며 사퇴요구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습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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