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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없으니 차라리 매수…서울 아파트 거래량 반등
2020-11-23 19:24 경제

종부세 강화 등 집값 잡으려는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거래는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노원, 강북같은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 거래가 많은데, 전세난에 지친 사람들이 중저가 아파트를 사들인다는 분석입니다.

속수무책으로 정부 대책을 믿기보다 무리해서라도 내 집 마련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겠죠.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1월 전용면적 84㎡ 전셋값이 7억 원이던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지난 1일엔 8억 8000만 원에 세입자를 찾았습니다.

열달 만에 2억 원 가까이 오른 겁니다.

노원구에 있는 비슷한 크기의 아파트.

지난달 6억 9000만 원에 팔렸습니다.

신고가 거래입니다.

이후 호가는 7억 원 중반까지 올랐습니다.

매수 문의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A씨 /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살려고 드는 사람은 많아요. 전세 얻을 분이 '차라리 이참에 사야겠다.' 이런 생각들을 많이 갖고 계셔요."

전세난에 지친 서민들이 중저가 아파트 매매로 돌아서는 분위기인 겁니다.

실제 지난달 노원구와 도봉구 아파트 거래량은 한달 새 50건 넘게 증가했고, 강북구와 중랑구도 30건 넘게 늘었습니다.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도 4021건을 기록하며, 네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거래량은 집값의 선행지표로, 거래 건수가 늘어나면 가격도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지영 / R&C 연구소장]
"거래량이 늘게 되면 팔려고 했던 수요자들이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시세보단 좀 더 가격을 높여서 호가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국민의 절반 정도는 전세 대책의 효과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정부가 고민 끝에 내놓은 전세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세난으로 인한 패닉 바잉은 줄어들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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