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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재소집…여야, 입장 차이는 여전
2020-11-23 19:32 정치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설치법 개정을 놓고 갈등을 빚던 여야가 파국 직전에서 한발씩 물러섰습니다.

일단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를 한 차례 더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키는 공수처법 개정 논의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어서 대립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진행된 원내대표 회동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를 한 번 더 열기로 했습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회의를 재소집해서 재논의 해주길 요청합니다. 저의 제안에 대해서 여야가 이의가 없었다."

이에 따라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빠른 시일 내에 4차 회의를 열어 2명으로 후보를 압축하는 협의를 다시 진행합니다.

후보는 새로 추가하지 않고 기존에 추천된 10명을 대상으로 합니다.

다만 민주당은 추천위 소집과 별개로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키는 공수처법 개정안 논의는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5일 법사위 소집은 미루신 거예요?) 아닙니다. 진행합니다."

추천위가 후보 압축에 실패할 경우 공수처법 개정안을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달 9일 전에 처리할 수 있도록 국회 논의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겁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이 동의하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회의를 계속 열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공수처법 취지대로 야당도 흔쾌히 동의할 수 있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추천 위원회를 계속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민주당이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할 경우 국민의힘은 '국회 보이콧'까지 검토하고 있어, 연말 정기국회가 파행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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