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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살 빠지는 주파수’, 다이어트 효과 있을까?
2020-11-24 19:55 사회

방송사고인 줄 알고 놀라셨나요?

지금 들으신 소리, 최근 유튜브에서 인기인 '살 빼주는 주파수'입니다.

들으면 눈이 커진다거나, 턱이 갸름해진다고 홍보하는 주파수 영상도 있는데요.

실제로 효과를 봤다는 댓글도 있는데 가능한 이야기인지 알아봅니다.



주파수는 전파나 음파가 공간을 이동할 때 1초 동안 진동하는 횟수를 말하는데요.

10kHz 이하의 낮은 주파수인 저주파를 활용한 마사지기나 운동기구도 있죠.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는 저주파 마사지기는 저주파 전류를 몸에 흘려서 근육의 움직임을 돕는 원리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파수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 살이 빠질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장시간 듣는 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청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고 숙면을 방해하는 등 건강에 문제점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특정 주파수를 찾아내 소리로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는데요.

그럼 이런 주파수 영상들, 왜 등장한 걸까요? 답은 유튜브 수익 구조에 있었습니다.



유튜브는 시청 시간이 길면 광고 수익률이 더 올라가는데요.

이런 주파수 영상들 보통 3시간 이상으로 분량이 긴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유튜버들은 잠자거나 공부할 때 틀어놓으라고도 말하는데요.

실제로 주파수 영상으로 금방 수익을 창출했다는 유튜버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파수 영상을 본 뒤에 효과가 있었다는 후기는 대부분 심리적인 효과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는데요.

영상 재생시간만큼의 운동을 하는 게 체중 감량이나 미용에는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박소연, 임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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