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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난동’ 새마을금고에 청원경찰 없어…보안 허술 지적
2020-11-25 19:43 사회

어제 새마을 금고에서 흉기 난동 사건으로 2명이 숨졌을 때, 점포에는 은행마다 있는 경비 인력이 없었습니다.

새마을금고가 구조적으로 갖고 있는 부실한 보안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직 임원의 흉기 난동으로 직원 2명이 숨진 대구 동구의 새마을금고.

직원 4명이 근무하는 소규모 지점으로 청원 경찰 등 범죄를 막을 경비 인력이 없었습니다.

새마을금고는 전국 3,200 여 지점에 자산 200조 원이 넘는 대형 금융기관이지만, 다른 은행들과 달리 지점들이 모두 독립법인이라 청원경찰을 고용하는게 점포마다 제각각입니다.

중앙회 차원에서 경비인력 배치를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
"청원 경찰을 둘 수도 있고, 무인경비시스템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스총 등 방범장비는 지점에 비치하고 있습니다."

청원경찰이 배치되지 않은 새마을금고 직원들은 이번 사건이 남일 같지 않습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
"(대구 같은 일 있으면) 무섭죠, 저희도. (필요성은 느끼시죠?) 필요하죠. 꼭 있어야 하죠."

시골이나 도시 외곽에 위치한 지점은 직원 수가 적은 데다 청원경찰마저 없어 은행 강도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한 해에만 새마을금고 6곳에 강도가 들었는데 모두 청원경찰이 없는 점포였습니다.

하지만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경비인력 채용은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
"젊고 건장하게, 우리가 생각하는 청원 경찰을 채용하기는 솔직히 어려워요. 계약직으로 채용하기가."

강도나 흉기 난동 같은 강력범죄에 속수무책으로 뚫리면서 보다 강력한 보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김건영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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