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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전설’ 마라도나 사망 / 日 ‘회식 마스크’ 논란
2020-11-26 12:56 국제

손끝으로 만나는 뉴스 세상터치입니다.

1) '전설' 마라도나 사망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1986년의 디에고 마라도나 선수.

당시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이후로도 큰 사랑을 받아 왔는데요.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마라도나가 현지시각 25일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이달 초 뇌 수술을 받고 퇴원해 회복중이었는데요.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다니엘 캄포스 / 마라도나 팬]
"다른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저에겐 아르헨티나의 축구가 죽은 것과 다름없어요."

마라도나는 브라질의 펠레와 함께 전 세계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 중 한명으로 꼽힙니다.

17살에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작지만 단단한 몸에 뛰어난 드리블 실력과 매서운 왼발 킥으로 맹활약했는데요.

은퇴 이후 마약 스캔들과 여러 사생활 논란을 낳으며 '악동'이란 별칭도 얻었습니다.

최근까지 현역 감독으로 활약한 그는 지난달 30일, 60세 생일을 맞아 팀 훈련장에서 잠시 축하를 받았는데, 이게 공식 석상에서의 마지막 모습이 됐습니다.

[단테 로페즈 / 마라도나 팬] 
"못 믿겠어요. 사실이 아닐 것 같아요. 디에고 (마라도나)는 절대 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에요."

팬들은 마라도나의 자택 근처에 모여 마라도나의 사진을 들고 함께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는데요.

아르헨티나는 사흘 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리틀 마라도나'로 불린 리오넬 메시 등 축구 후배들을 비롯해 프란치스코 교황까지, 전 세계가 그를 애도하고 있습니다.

2) 日 '회식 마스크' 논란

쿠로이와 유우지 일본 가나가와현 지사가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것,

바로 '회식하는 법'입니다.

[쿠로이와 유우지 / 가나가와 현 지사]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술 먹고 밥 먹을 때는 빼고 먹습니다. 이것으로 충분히 즐겁죠. 이러면 감염 위험을 훨씬 낮출 수 있습니다.”

일본의 한 패밀리 레스토랑은 냅킨 마스크를 선보였습니다.

마스크로 코를 덮고 커튼처럼 냅킨을 늘어뜨려 입을 가리는 원리로, 매장 내 비치해 둔다고 합니다.

손에 드는 마스크도 나왔습니다. 한 대학교수가 개발해 방송에 보도된 뒤 한 유튜버가 따라 제작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냐면 (물 마시고 다시 마스크)
'맛있는 음료네요 이거' 이런 식으로 하면 생각한 것보다 쉽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회식 중 마스크를 쓰고 벗는 걸 반복하면 마스크 안쪽까지 오염될 수 있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 조차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천명을 넘나드는 일본에서 '마스크 회식'이 강조되는 건 일본 정부가 아직도 세금을 들여 외식비 지원 정책인 '고투 이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경기활성화와 방역 사이에서 우물쭈물 고심하는 사이 '마스크 회식' 같은 어색한 제안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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