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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추가 임상시험…내년 봄 접종 ‘차질’
2020-11-27 19:35 뉴스A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발표한 코로나 시대 살기 좋은 나라 순위입니다.

우리나라는 4등이죠.

그런데 우리보다 추가 확진이 더 많은 일본은 2등을 차지해, 의아해하는 분들 많았는데요.

여러 판단 요소 중 백신 공급 계약건수 등이 순위가 갈렸습니다.

일본은 이미 총인구를 넘는 백신 분량을 확보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반면 현재 우리 정부가 공식 확보한 백신 물량은 제로입니다.

그동안 자랑해온 K-방역, 백신 확보 경쟁에서는 뒤쳐진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그나마 국내에서 위탁 생산을 한다고 해 기대를 모았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마저 신뢰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허가를 위해 사전 검토에 들어간 해외 백신은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입니다.

평균 70%, 최대 90% 면역 효과를 봤다는 임상 3상의 중간 결과를 최근 내놨지만 연구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구진이 실수로 용법의 절반만 투여한 참가자에게서 설명할 수 없는 높은 면역 효과를 봤고, 이들의 나이가 55세 이하였다는 점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신뢰성 논란이 일자, 파스칼 소리오트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는 한 인터뷰에서 "새로운 연구를 통해 기존 실험에서 확인된 90% 효능을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추가 임상시험에 들어가겠다는 겁니다.

이르면 내년 봄 국내에 백신을 공급하려던 우리 정부의 계획도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속허가 프로그램에 참여 중으로, 정부가 국민 3000만 명 분의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물밑 협상 중인 제약사 중 한 곳입니다.

전문가들은 백신 확보 전략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승규 /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화이자 모더나 협상을 하고 있었고 아주 심한 위기가 올 것 같진 않아요. 아주 긴 임상을 하진 않을 것이고."

다만 아스트라제네카가 식약처 최종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재임상 자료도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재임상 시험이 길어진다면 접종 시기도 그만큼 늦어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확보할 백신의 종류와 물량에 대해 12월 초 발표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kubee08@donga.com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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