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와 경찰은 조두순의 집 주변을 안전하게 지키겠다고 만반의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그런데 조두순이 다른 동네로 이사할 것으로 알려져 비상입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곳곳엔 고성능 CCTV가 설치됐고, 방범 초소엔 포장도 뜯지 않은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다음달 13일 예정된 출소를 앞두고 조두순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겠다며 안산시가 설치한 겁니다.
올 하반기에만 새로 설치한 CCTV는 2백 대가 넘습니다.
그런데 안산시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조두순의 아내가 최근 이사를 하겠다며 안산시내 다른 동네로 전입 신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안산시와 경찰은 조두순 출소에 대비해 동네 주변에 이렇게 방범 초소도 만들었는데요. 갑작스러운 전입 신고에 이 초소도 옮겨야하는 상황입니다."
안산시와 경찰은 비상입니다.
당초 조두순이 기존에 살던 곳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던 만큼 현재의 가족 거주지를 중심으로 대책을 세웠는데, 대대적으로 수정해야 할 판입니다.
현행법 상 조두순이 출소한 뒤 이사를 하겠다면 막을 방법도 없습니다.
[안산시청 관계자]
"순찰을 돌게 되면 그 인근이라 조금 더 멀리 갈 수도 있는 부분이고. 전입은 신고사항이라 본인이 거주 이전은 어디든지 할 수 있는 부분이잖아요."
시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안산시 주민]
"(경찰이 조두순을) 계속 따라다닐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어디로 가는지도 짐작이 안 가니까 더 무섭죠."
다음달 조두순의 출소가 다가오면서 안산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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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