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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조문 인산인해…수만 명 몰리고 최루탄 등장
2020-11-27 19:44 뉴스A

심장마비로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축구 영웅,

마라도나를 조문하려는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총까지 사용했습니다.

전설의 축구인의 마지막 길, 황하람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시위 진압차량이 도심에 들어서고 오토바이에서 내린 경찰들은 고무총을 발사합니다.

[현장음]
"탕 탕"

축구 영웅과 작별 인사를 못한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자 경찰은 최루탄으로 해산을 시도합니다.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축구 영웅 마라도나의 관은 아르헨티나 국기와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으로 덮였습니다.

성호를 그으며 고인을 애도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포함해 시민 수만 명이 축구 영웅을 배웅했습니다.

[다니엘 캄포스 / 아르헨티나 시민]
"마라도나는 많은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었습니다. 전 세계 축구계는 위대한 영웅을 잃었습니다."

시신이 안치된 대통령궁 주변엔 조문 시작 전 새벽부터 3km가 넘는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격리 조치를 장기간 시행해온 아르헨티나 정부도 축구 영웅이 떠나는 날 뜨거운 추모 열기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마라도나가 전성기를 누렸던 이탈리아 나폴리 구단은 축구장에 이름을 붙여 고인을 추모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지난 1984년부터 7년간 나폴리에서 활약한 마라도나는 두 번의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 우승컵을 선사했습니다.

[나폴리 시민]
"마라도나는 우리의 형제입니다. 축구인이자 가족입니다. 정말 슬프네요."

전 세계 축구팬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 마라도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공원묘지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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