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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단계·전국 1.5단계로…단계 조정 충분하나?
2020-11-29 19:17 뉴스A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행되는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올리지 않고 지금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 정도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건지 김철웅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1. 수도권은 2단계를 유지하되 위험 시설을 중심으로 핏셋 방역에 나서겠다는 게 정부 대책인데 구체적으로 어디가 어떻게 추가된겁니까?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앞으로도 발생할 위험도 높지만 관리는 사각지대 있는 곳들 위주로 조치가 강화됐습니다.

최근 서울 서초구와 송파구 사우나에서 잇따라 확진자들이 나왔는데요.

목욕탕의 경우 인원 수 제한과 음식물 섭취 금지에서 사우나와 한증막 이용 금지가 추가됐습니다.

온탕, 냉탕은 이용할 수 있지만 목욕탕 안에 한증막은 이용할 수 없는 겁니다.

또 구호를 외치면서 격렬하게 운동을 하는 GX 시설도 문을 닫아야 합니다.

젊은이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연말연시 숙박업소에서 주최하는 파티도 안 되고 정부는 10인 이상 회식, 동창회 등 사적 모임도 취소하라고 권고했습니다.

2. 최근에 체육시설이나 김장 모임 등 소규모 집단 감염이 곳곳에서 나오긴 했어요?

실제로 최근 서울에서는 지하에 있어 환기가 잘 안되거나 좁은 곳에서 침방울이 튀기 쉬운 에어로빅, 탁구장, 점핑 체육시설등 실내 체육시설에서 확진자가 쏟아졌습니다.

경기 용인, 충청, 전남, 경남 등 전국적으로 최근 2주간 58개의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비수도권은 1.5단계가 됐는데요.

2단계로 올리면 유흥시설을 포함해 최대 70만개 시설 운영이 제한 돼 자영업자등의 타격이 너무 크다는 점이 고려됐습니다.

3. 신규 확진자가 나흘만에 400명대로 내려오긴 했어요. 확산세가 좀 수그러들었다고 봐도 되는건가요?

오늘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은 주말인 어제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7천여건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봐야합니다.

100명을 검사한다고 하면 그 중 몇 명이 확진되는지 비율로 따져보면 오늘 확진율은 3%로, 어제 2.25%보다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검사 건수는 줄었는데 확진자는 더 많이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코 나아진 게 아닙니다.

거리두기 단계는 일주일 평균 국내 발생자 수를 기준으로 하는데요.

이미 전국을 2.5단계로 올릴 수 있는 400백명 이상 기준을 충족했지만 정부는 자영업자 타격을 우려해 상향 조치하지는 않았습니다.

4. 그럼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습니까?

거리두기 단계를 정할 때 일주일 평균을 내서 정하는데 추세를 봐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일주일 평균값이 같은 100명이더라도 감소하는 추세가 있고, 증감을 반복하는 추세가 있는데, 지금은 증가하는 추세라는겁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유행을 못 잡는 상황이 생기거든요. 한 번 시기를 놓치면 다시 돌이키기 너무 어려운 감염병입니다. 경제 문제는 경제로 풀어야지, 방역으로 풀다가는 위험한 상황 되는 거죠.”

정부는 수능이 있는 이번주 중반부터나 기존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철웅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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