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결혼 앞두고 숨진 아들…“안전 책임자도 없어” 유족 분통
2020-12-02 19:30 사회

어제 화재로 인테리어 공사를 하던 근로자 2명을 포함해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내년 2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합동감식 현장에 유족들이 찾아왔습니다.

[현장음]
"아이고. 아이고."

인테리어 공사 중 시작된 불길로 근로자 2명이 베란다 아래로 떨어져 숨졌는데,

이 중에는 결혼을 앞둔 31살 청년도 있었습니다.

[박모 씨 유족]
"결혼 날짜가 잡혀있었으니까. 2월에 결혼하기로 다 잡혀 있고 결혼 준비도 하면서 직장생활을 한 거니까 안타깝죠."

유족은 업체의 안전 관리가 소홀했다고 주장합니다.

[박모 씨 유족]
"(업체) 사장이 (책임자가) 팀장이라고 해서. 팀장을 불러라. 그랬더니 팀장도 정확한 거를 모르잖아요. 자기네들도 모르고 현장에 없었으니까."

화재는 거실에 놓여있던 전기 난로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생존자들이 난로에서 불길이 솟아올랐다고 진술한 것을 바탕으로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주민 2명은 옥상으로 대피하려다 비상구를 찾지 못하고 변을 당했습니다.

12층에 불이 나 연기가 퍼지자 해당 층에 있던 사람들이 옥상을 향해 계단을 올라갔는데,

16층 옥상 비상구가 아닌 한 층 위에 있는 엘리베이터 기계실을 옥상 문으로 착각한 겁니다.

옥상 문은 열려 있었지만 기계실 문은 닫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평소 대피로에 대한 안내가 있었는지, 공사 과정의 과실은 없었는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수원) 이영재
영상편집 : 변은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