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주차된 차 때문에 하나도 안 보여요”…위험한 등하굣길
2020-12-02 19:34 사회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민식이 법'이 시행됐지만,

보호구역이 아닌 곳은 등하굣길이어도 여전히 위험합니다.

서채리 기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주행 중이던 차량이 골목에서 달려나오는 어린이를 보고 급하게 멈춰섭니다.

아이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초등학생]
"(길을) 가다 차가 갑자기 튀어나왔고 놀랐어요."

차량과 보행자가 뒤섞인 골목길.

주차된 차량 때문에 운전자와 어린이가 서로를 보지 못한 겁니다.

[초등학생]
"주차된 차량 때문에 모퉁이에서 차 오는 게 가려지니까 차가 안 보여서 부딪힐 뻔하니까 위험한 것 같아요."

성인보다 몸집이 작은 어린이들은 운전자 시야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쉽고, 아이들 시선에서도 차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등하굣길에 어린이들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는 방해물 1위는 주정차 차량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시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어린이 통학로를 분석한 결과

길을 가던 어린이의 시야가 주정차 차량 때문에 가려지는 비율은 25% 이상이었습니다.

나무나 기둥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이상돈 / 서울디지털재단 정책연구팀 수석]
"아이들이 원래 인도로 걸어야 하는데 그 공간에 차를 주차함으로써 아이들이 차를 피하다가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 아닌 등하굣길 통행로에서도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seochaeri@donga.com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유하영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