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의료공백이 앗아간 아들’ 부모님 인터뷰
[채널A] 2020-12-19 19:15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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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의료대란이 심각해지면서 일반 응급환자들이 제때 병원진료를 받는 게 어렵습니다.

최근에 고열을 앓던 산모가 병원 밖을 떠돌다가 끝내 아이를 잃기도 했는데요.

아홉 달 전에도 경산에서 제때 치료를 못 받고 허망하게 폐렴으로 사망했던 고 정유엽 군 사건 있었습니다.

애가 타는 상황에 눈물이 난다. 지난 9개월 아무리 호소를 해도 바뀌지 않는 상황이 비통하다.

며칠 전 제가 받은 편지입니다.

이 편지를 보내신 유엽 군의 부모님이 지금 영상으로 연결돼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나와 계시죠?

[고 정유엽군 아버지 정성재 씨] 
네.

[고 정유엽군 어머니 이지연 씨] 
안녕하세요.

[앵커] 유엽 군 사건 때 누차 예견됐던 부분들이 재현되고 있는데, 많이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정성재 씨] 
유엽이 사망 후에 현 의료체계, 특히 일반 응급환자에 대해서 대책과 보완을 굉장히 많이 강조해왔었거든요.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도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전개되는 게 너무 좀 안타깝습니다. 그 무더위 속에서도 탄원서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고요.

합동 토론회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아직까지도 시원한 답은 오는 데가 없어서 굉장히 좀 답답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굉장히 긴 아홉 달이었습니다. 일반 응급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게 굉장히 상식적인 요구잖아요. 복지부 쪽도 반응이 전혀 없습니까?

[정성재 씨] 
아직 국가기관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온 답변은 없었고요. 복지부에서도 공식적으로 답을 받은 건 없었는데 대책위가 꾸려져서 7월에 경산시장 면담을 요구를 했었거든요.

형식적인 사과를 받았는데 그것이 공식적인 어떤 걸 정부에서 하기는 처음이었어요.

지금까지 전혀 받은 적도 없고. 너무 정부 쪽에서 무관심하지 않느냐, 외면하는 이 상황이 너무 아프게 다가왔었거든요.

[앵커] 어머님께 한번 여쭤봐야겠습니다. 어머님께서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실 텐데, 내일이 마침 유엽 군 생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살아있었다면 이번에 수능을 봤을 텐데요.

[이지연 씨] 
그냥 아직도 유엽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말문이 막혀요. 수능 날에도 더 마음이 아팠는데 그래도 주위의 사람들이 잊지 않고 유엽이한테 찹쌀떡이랑 초콜릿이랑, 유엽이한테 갖다 주라고 시험 잘 치라고, 그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많이 기억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수능날 정말 고3아이들처럼 유엽이한테 가서 시험 잘 치라고, 그렇게 얘기도 하고. 그냥 하루하루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는 모르겠지만,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그냥 버티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이게 왜 아홉 달이 지나도록 제자리인지 정말 답답한데요. 정부든 국회든 꼭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은데요, 하시고 싶은 말 있으시죠.

[정성재 씨] 
지금도 마찬가지잖습니까. 열 나면 무조건 거부하고 코로나19 검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는 이 작태가, 응급환자 같은 경우에는 해당이 안 되거든요. 이런 구분 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지침을 적용시킨다는 것 자체가 너무 투박하지 않느냐,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지연 씨]
그리고 코로나에 의해서 응급실, 대학병원, 모든 곳들이 너무 같이 진료를 하다보니까 정말 병원에 제대로 운행이 될 수도 없는 상황인 것 같아서요. 그게 좀 안타깝고. 빨리 감염병 전담 병원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일단 내일 유엽군 생일인데요. 두 분께서 마음 아프시지만 잘 보내시길 바라고요. 무엇보다도 왜 유엽이의 상황이, 9개월이 지난 지금도 재현되고 있는지 과연 누구의 책임인지 답답해지는 그런 말씀이었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성재 씨] 
감사합니다.

*인터뷰 전체 분량은 채널에이 유튜브 계정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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