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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민주당이 안철수에 보내는 ‘악담’ / 대통령 아들은 ‘꼭 했어야 했을까’
2020-12-21 19:36 정치

Q. 여랑야랑, 이번 주는 이동은 기자의 휴가로 박소윤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민주당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보내는 두 글자, 뭘까요?

악담입니다.

오늘 민주당 당 지도부 회의에서는 안 대표를 향한 악담이 나왔습니다.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한때 안철수 현상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안철수 현상이 없다는 것을 안철수만 모른다는 것이 안철수의 비극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안철수 대표는) 자신이 의사라는 것 말고는 어떠한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대안 없이 분풀이, 화풀이 굿판 예고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Q. 굿판까지 나왔네요.



안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한 어제 민주당 의원들 SNS에는 완주를 못 할 것 같다, 헛꿈 꾸지 말라는 날 선 반응들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Q. 그야말로 악담인데 안철수 대표 측은 뭐라고 하나요?

가만 있을 리가 없죠. 안 대표의 출마가 민주당은 그만큼 두렵냐고 맞받아졌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최고위원]
여당 의원들의 몰지각한 비난과 헛소리는 한마디로 두려움의 발로입니다. 그들도 서울시장 보선에서 지면 정권 연장이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Q. 민주당 소속 박원순 전 시장이 지난번에는 압승을 했는데요. 이번은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꼭 했어야 했을까',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 얼굴이 보이네요. 전시회로 시끄럽지요?

네. 문 대통령의 장남 준용 씨는 미디어 아티스트죠.

서울 회현동의 한 갤러리에서 지난 17일부터 개인전을 열고 있습니다. 모레까지인데 개인전은 2012년 이후 8년 만입니다.

Q.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천 명을 오가고 있는데, 지금 전시회를 여는 게 가능합니까.

네. 방역 지침에 따르면 국공립 미술관은 휴관 중이지만 상업 갤러리는 전시 공간 16㎡, 즉 5평당 1명 정도가 관람하는 것을 전제로 열 수 있는데요.

준용 씨는 과거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작품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문준용 / 미디어아트 작가(2018년 11월)]
"다른 사업 같은 것도 하고 디자인 프리랜서 작업도 하고 여러 가지 하는데 최근에는 그런 걸 좀 정리하고 작품 활동만 집중해서 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개별 모임과 행사 자제를 촉구하는 지금, 굳이 대통령 가족이 오프라인 전시를 열어야 했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Q. 그런데 이 전시회를 서울시 지원금을 받아서 열었다는 주장이 나왔어요. 사실인가요?



서울시가 지난 4월 코로나19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예술가들을 선정해 600만 원에서 1400만 원까지 지원금을 줬는데, 여기에 문준용 씨가 있었습니다.

최고 금액인 1천400만 원을 받았는데요. 

이 지원금을 받은 경우 다음 달까지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전시회를 열어야 합니다.



논란이 일자 준용 씨는 1,400만 원이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전시, 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며, 피해 입은 예술 사업 전반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시회에 대해서는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Q. 서울시는 대통령의 아들인 걸 알고 이 지원금을 지급했을까요.



지원금 대상을 선정한 서울문화재단 측에 물어봤더니 몰랐다고 했습니다. "당시 지원금이 급하게 내려와서 2~3일 안에 심사를 해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지원자들도 몰렸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김미애 비대위원은 "대통령 아들이라고 지원금 신청을 제한하는 법은 없지만, 가난한 예술가들을 생각해서 신청 안하면 안 됐느냐. 염치가 실종됐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의 여랑야랑은 "양보하지"로 정해봤습니다.

Q. 물론 법을 어긴 건 아니지만, 대통령 아들의 처신으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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