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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못 가고 해돋이도 못 본다…‘풍선효과’ 우려
2020-12-23 12:35 사회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어제 하루 1092명 발생했습니다.

사흘 만에 다시 일일 확진자 수는 1천명대가 됐습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전국의 해돋이 관광명소를 폐쇄하고, 스키장과 눈썰매장 등의 운영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식당에선 4명까지만 모일 수 있습니다.

이 소식은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뜨는 해를 보기 위해 새해 첫날이면 수십만 명이 찾는 포항 호미곶.

내년에는 일출을 보며 함성을 터트리는 인파도, 한해 소원을 비는 모습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정부가 연말연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동진, 서울 남산공원 등 전국의 해돋이 관광명소와 휴양림 등 국공립 시설을 모두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스키장, 눈썰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도 중단됩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실내 뿐 아니라 야외도 막겠다는 겁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어떤 모임과 만남도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꼭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가족을 만나는 일조차 예외일 수 없습니다.

금토일로 이어지는 성탄절 연휴와 새해 첫날 연휴에 모처럼 특수를 기대했던 업계는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스키장 관계자]
"최고 피크라고 할 수 있죠. 고객님들한테 일단 조금만 기다려달라 이렇게 안내를 하고 있는 상태인거죠."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 예약도 객실의 50% 이내로 제한됐습니다.

3단계 격상시에도 포함되지 않는 강력한 조치입니다.

관광 명소를 중심으로 이미 예약이 꽉 찬 숙박업소들은 울며겨자먹기로 환불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포항 펜션 관계자]
"다 취소할게요 취소할게요 하는 추셉니다. 정부 지침 이러니 다른 할 말도 없는거고요. 피해 금액으로 따지면 어마어마하죠.

정부가 피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막막한 심정은 어쩔 수 없습니다.

[강릉 숙박업소 관계자]
"이번달에 전기세도 못내고 굶어죽을정도에요. 잘못하면 큰 빚 지게 생겼어요."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교회를 비롯해 종교시설의 예배와 법회 등을 모두 비대면으로 전환됩니다.

이번 조치는 24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전국적으로 적용됩니다.

정부가 배수진을 쳤지만 관광명소 주변에 사람들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soon@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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