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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소 달려온 자원봉사 의사들…병상 나눈 병원들
2020-12-24 12:44 사회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어제 하루 확진자 신규 확진자는 985명 발생했습니다.

1천명 안팎의 일일 확진자,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확진 추세가 줄지 않아서 수도권은 병상도 의료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결국 의사들이 개별진료를 멈추고 자원봉사에 뛰어들고 있고, 민간 병원들도 자발적으로 병상을 내어주기 시작했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조금 불편합니다. 잘하셨어요."

선별진료소에서 온종일 코로나 검사를 돕는 의사 박현중 씨.

연말 휴가기간을 이용해 지난 18일부터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박현중 / 자원봉사자]
"굉장히 급한 상황이구나 생각이 들어서, 마침 휴가 중이어서 신청하게 됐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지만, 진료소의 부족한 일손을 생각하면 쉴 틈이 없습니다.

[박현중 / 자원봉사자]
"저 안에 들어가서 팔을 한 번 끼고 나서 빼지 못하고 거의 4시간씩 근무했었고요. 제일 안타까운 건 오래 기다리는 시민입니다."

병원 개원마저 미루고 자원봉사에 나선 의사도 있습니다.

[김동욱 / 자원봉사자]
"무섭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일 거고요. 의사로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서 위험은 충분히 감수할 생각으로 지원했습니다."

민간 병원들도 나섰습니다.

경기도 평택의 박애병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을 자청하는가 하면, 남양주 현대병원은 병상의 1/3, 의료진의 20%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부섭 / 현대병원장]
"(병상이 없어) 목포까지 가거나 안동까지 가야 합니다. 인공호흡기를 단 채로 이송하기도 어렵고, 이 지역 환자는 우리가 책임지고 진료하는 것이 어떻겠나."

주말은 없어진 지 오래지만, 사명감 하나로 버팁니다.

[김부섭 / 현대병원장]
"근무시간은 거의 2배, 월화수목금금금이니까. 쉬는 시간은 하루 30분 될까. 코로나 끝날 때까지 그렇게 살 수밖에 없지 않나."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도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이영재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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