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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터치]뿔난 운전사들 “역겨워!” / 아기코끼리에 심폐소생술
2020-12-24 13:02 국제

손끝으로 만나는 뉴스 세상터치입니다.

1) 뿔난 운전사들 "역겨워!"

도로 위에서 경찰과 사람들 간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집단 몸싸움이 일어나고, 아예 바닥에 드러 누워버린 남성을 경찰이 끌고 가기도 하는데요.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영국에 국경을 봉쇄했던 프랑스가 조건부 입국을 허용하면서 발이 묶였던 화물트럭들의 운행이 재개됐지만

정차됐던 수천 대의 차들이 한꺼번에 항구로 몰리며 경찰과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화물트럭 운전자들은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받아야만 국경을 넘을 수 있는데, 절차가 늦어지며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온 겁니다.

[트럭 운전사]
"우리는 지난 4일 동안이나 여기 있었어! 여기 누가 있었어?
화장실이나 쓰레기통도 없어. 어디로 가란 말이야?
우린 지금 이곳이 역겹다고!"

영국 정부는 군 인력까지 투입해 신속한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검사가 진행되더라도 이 운전자들을 모두 소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등 유럽 내륙국가와의 물류가 차질을 빚으면서 영국 내 식료품 부족 우려도 커집니다.

설상가상으로 불안한 소비자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런던의 한 마트 진열대는 텅텅 비었습니다.

[샬럿 / 런던 주민]
"이전보다 훨씬 더 전염력이 강하잖아요.
사람들이 겁에 질려 더 많이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영국 현지 언론들은 현 상황을 '영국의 역사적 위기', 또는 '대혼돈'으로까지 표현했는데요.

보리스 존슨 총리는 "평상시대로 쇼핑해달라"며 사재기 달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세상터치 두번째입니다.

2) 아기코끼리에 심폐소생술

한 남성이 열심히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습니다.

응급처치를 받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조그만 아기 코끼리입니다.

여기는 태국의 한 지방도로인데요. 구조대원인 이 남성은 쉬는 날 이 길을 지나가다 우연히 이 코끼리를 발견했습니다.

한 살배기 아기코끼리는 무리와 함께 길을 건너다 오토바이에 치인 상태였는데요.

남성은 경험을 살려 코끼리의 심장 위치를 추측하고 열심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응급처치를 받은 이 아기코끼리는 잠시 뒤 정신을 차렸고, 자신을 애타게 부르는 엄마 코끼리에게 스스로 걸어갔다고 합니다.

아기 코끼리가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남성은 "거의 울뻔했다"고 전했는데요.

남성은 오랜 기간 구조대원으로 활동해왔지만, 자신이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살린 건 이 코끼리가 처음이었다고 하네요.

세상터치였습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박소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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