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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상식 지킬 것”…尹, 징계 의결 9일 만에 다시 복귀
2020-12-25 19:06 사회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성탄절날 대검찰청으로 출근한 윤석열 검찰총장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어젯 밤, 재판부는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2개월은 회복할 수 없는 손해라며, 징계처분 효력 집행 정지를 결정했습니다.

휴일이지만 윤 총장은 다음날 곧바로 출근한 건데요.

대통령이 재가한 징계를 법원이 정지시키면서 정치권도 발칵 뒤집혔습니다.

징계를 당한 윤 총장은 이렇게 출근했고, 징계를 내린 추미애 장관은 침묵했으며, 징계를 재가한 대통령은 사과했습니다.

먼저, 헌법정신, 법치주의, 그리고 상식을 지키겠다는 소감과 함께 복귀해 일선 검찰청에 지시도 내린 윤 총장 소식부터, 구자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윤석열 검찰총장은 오늘 정오쯤 대검찰청으로 출근했습니다.

대검 앞에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지만 차에 탄채 그대로 들어갔습니다.

[현장음]
"윤석열 파이팅! 윤석열 파이팅!"

지난 16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정직을 의결한 지 9일 만에 직무에 복귀한 것입니다.

윤 총장은 정직 기간 총장 권한대행을 맡은 조남관 대검 차장 등 주요 참모들과 도시락 점심을 먹었습니다.

내일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현안 관련해 밀린 보고들을 받을 예정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일선 검찰청에 "중대 범죄 사건을 우선 수사"하되 "소환조사는 최소화"하라는 지시도 내렸습니다.

어제 법원은 징계 효력을 정지시키면서 윤 총장에게 정직 2개월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라는 걸 인정했습니다.

또 "긴급히 손해를 예방할 필요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제청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승인한 징계 결정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건 겁니다.

윤 총장은 법원 결정 직후 "헌법 정신과 법치주의, 그리고 상식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이 멈춰세울 징계가 상식적이었는지 우회적으로 반문하면서, 향후 주요 사건 수사 지휘 원칙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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