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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이 아니라 5명도 안 와요”…썰렁한 코로나 성탄절
2020-12-25 19:40 사회

반면 성탄절인데도 도심은 썰렁했습니다.

교회와 성당도 성탄 행사를 비대면으로 대체했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매년 성탄절이면 시민들로 북적이던 청계천 광장이 오늘은 텅 비었습니다.

서울 명동 거리는 구세군 종소리만 들릴 뿐 적막함 마저 느껴집니다.

[명동 상인]
"몇 십년만에 이런 건 처음이야 처음. 크리스마스가 돌아와도 평일보다 더 힘들어. 오늘 2만원 벌었지."

텅 빈 성당에 마스크를 쓴 사제단이 성탄 미사를 봉헌합니다.

연중 가장 큰 행사인 성탄 미사가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일반 미사 역시 신도 수를 15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이도경 / 서울 중랑구]
"오늘 성탄절 맞아서 가족끼리 따뜻한 기운 얻으려고 찾아왔어요. 확실히 상점들도 다 문 닫았고 식사도 거리두기 해서 많이 외로운 것 같아요."

일부 교회에서는 성탄 행사 대신 거리 봉사에 나섰습니다.

산타 분장을 하고 '방역산타' 봉사 활동을 하는가 하면,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이웃들에게 마스크와 과자를 선물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어젯밤도 거리는 한산했습니다.

텅 빈 식당의 주인들은 서울시 방역 점검팀 직원들에게 하소연을 하기도 합니다.

[A 식당 사장 (어제)]
"(5인 이상 오신 테이블은 아직 없으세요?) 5인이 아니라 5명도 안 왔는데."

[B 식당 사장 (어제)]
"뭘 한다고. 이러고 단속 나오고 이러고 하면 뭐가 좋아져요. 이게, 이게 현실입니다."

모두가 처음 겪어보는 코로나19 성탄절.

즐겁고 풍요롭던 옛 성탄 풍경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재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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