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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의 한수]차인표 이미지를 코미디로…‘차인표’
2021-01-03 12:56 문화

주목할 만한 영화를, 소개합니다.

씬의 한수, 이현용 기자와 함께합니다.

[질문] 오늘도, 준비한 영화 소개해주시죠!

오늘은 실제 배우들이 영화의 소재로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지난 1일 넷플릭스로 공개된 '차인표', 그리고 지난 2000년 국내 개봉한 '존 말코비치 되기'입니다.

[질문] 영화 차인표는, 코미디 영화라고요?

이목구비 뚜렷한 얼굴에 강인한 이미지, 신인 배우 차인표를 스타로 만든 90년대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텐데요. 영화는 과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차인표라는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습니다. 먼저 이 장면 함께 보실까요?

[영화 '차인표' 중] 
"아시다시피 나는 매 순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습니다. 금방 나갈게."

[질문] 무슨 상황인거죠?

등산하다 넘어져 온 몸에 묻은 진흙을 씻어내기 위해 산 밑의 한 여자 고등학교 샤워실에 들어갔는데, 하필이면 건물이 무너지거든요.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도 차인표는 알몸으로 사람들 앞에서게 될 것을 먼저 걱정합니다.

[질문] 그런데 배우 차인표씨가, 원래는 출연 안하려고 했었다던데요?

네, 대스타였다가 극심한 정체기가 찾아온 배우의 이야기인데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데요. 출연 결심을 하게 된 사연을 차인표 씨의 말로 들어보시죠.

[차인표 / 배우(지난해 12월 제작보고회)] 
"엄청 극심하게 정체가 오면서 영화에 묘사된 것처럼 저에게 정체기가 오면서 그렇다면 이것은 내가 영화의 저주를 내가 영화로 풀어야 되겠다."

[질문] 이 영화 한 줄 평은요?

차인표 씨는 영화가 프레임에 갇힌 정체된 인물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스스로도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영화를 통해 관객은 차인표라는 배우를 떠올리면서도, 기존의 이미지가 깨지는 특별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정했습니다.

[질문] 다음으로 '존 말코비치 되기'는 어떤 영화입니까?

[답변] 이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에도 제목처럼 배우 존 말코비치가 등장하는데요. 차인표보다 훨씬 판타지적입니다.
미국의 한 실업자가 신문에 난 구인광고를 보고 회사를 찾아갔는데, 사무실 위치부터 이상한데요. 잠시 한 장면 보시죠.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 중]
"(7과 1/2층이죠?) 네 (모셔다 드리죠.) 7과 1/2층이에요.(고마워요.)"

[질문] 7과 1/2층에 사무실이 있네요? 독특해요.

회사 대표가 경비를 아끼기 위해서 7층과 8층 사이 공간에 사무실을 마련한 겁니다. 주인공은 원래 인형극에서 인형을 조종하는 사람인데, 불경기에 취직에 나섰고, 손이 빠르다는 이유로 서류정리 일자리 구직에 성공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존 말코비치는 언제 나오는 거죠?

주인공이 캐비넷 뒤로 떨어진 서류를 찾으려고 캐비넷을 옮겨보니 어떤 비밀 통로를 발견하는데요. 유명 배우 존 말코비치의 뇌 속으로 들어가 단 15분. 그의 감각을 그대로 느끼는 경험을 하는 겁니다.

[질문] 20년이 된 영화지만 지금봐도 기발하네요.

천장이 낮은 사무실에서의 생활과 존 말코비치 입장에서 그의 시선을 보여주는 카메라, 결말을 알 수 없는 전개까지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은데요. 스스로 조롱거리가 되기를 두려워 하지 않은 스타 배우 존 말코비치 역시도 인상적입니다.

[앵커] 스타 배우를 소재로 한 영화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이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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