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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받아주는 병원이 없다”…절망의 요양병원
2021-01-04 19:16 사회

이번에는 요양병원과 구치소 방역 문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요양병원 감염 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되자 정부가 어제 급하게 긴급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통째로 코호트 격리하는 대신, 확진자와 음성환자를 분리하기로 했는데,

새 대책 때문에 병원은 오히려 혼란스럽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현장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역복을 입은 구급대원이 휠체어에 앉은 환자를 구급차에 태웁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요양병원 환자를 치료 전담병원으로 옮기는 겁니다.

[공국진 기자]
"이 요양병원은 환자를 실어 나르는 구급차를 제외한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습니다."

확진자와 음성 환자를 같은 병원에 두는 동일집단 격리 대신

한 집단을 다른 병원으로 옮겨 분리한다는 방역당국 대책에 따르는 겁니다.

이 요양병원은 한 달 전 전수검사 땐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지만,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나온지 이틀 만에,

관련 확진자가 68명으로 늘었습니다.

어제 확진 환자 10명을 인근 조선대병원 등으로 옮겼고,

남은 확진 환자도 다른 시도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할 계획입니다.

[확진 환자 가족]
"오늘 (이송) 가실 분 35명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내용에 (어머니가) 포함이 안 됐어요. 지금 나이가 아흔이 되셨는데."

문제는 병원에 남은 240명에 이르는 음성 환자입니다.

추가 감염을 막으려고 비접촉 음성 환자 중심으로 환자의 30%를 다른 요양병원으로 옮긴다는 계획이지만,

환자를 받겠다는 병원이 많지 않습니다.

[다른 요양병원 관계자]
"거기서 음성 1차에 나왔지만, 또 계시다가 잠복기가 있으니까. 안 좋은 상황이 되면은 결과적으로 저희까지 또 피해를…"

광주시는 다른 요양병원들과 병상 확보를 위한 협의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뒤늦게 대책이 나오다보니 병상 확보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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