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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변도 못 받더라”…요양병원 뒷북 대책에 한숨
2021-01-04 19:17 사회

보신 것처럼 정부 대책에 따라 환자들을 새로 나눠야 하는데 현장에서는 분류 자체도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정부가 투입한 인력들도 실질적인 도움이 안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요양병원 목소리는 서채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정부는 어제,

요양병원에 긴급 대응팀을 파견하고

확진자와 비확진자 중 한 집단은 다른 병원으로 보내 추가 감염을 막겠다고 했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어제)]
"(대응팀은) 확진자와 비접촉자, 밀접접촉자로 환자 유형을 구분하고, 공간과 종사 인력을 철저히 분리해 교차 감염을 차단하겠습니다."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미 상당 기간 동일집단으로 격리된 요양병원에서 밀접 접촉자와 비 접촉자를 구분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는 겁니다.

[수도권 요양병원 간호사]
"(환자들이) 조금씩 동선이 겹치는 부분 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호흡기 질병이기 때문에 다 접촉했다고 봐야 하고."

정부가 투입할 인력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전문 돌봄 인력이 아니기 때문에 도움이 될지 걱정입니다.

[수도권 요양병원 간호사]
"처음에는 그 사람들이 와서 대소변 (처리) 다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 사람들이 환자 대소변을 받아내지 못해요, 안 하고."

집단감염 초기에 나왔어야 할 조치가 긴급대책이라며 지금 나온 것도 문제로 지적합니다.

[수도권 요양병원 간호사]
"1년 동안 아무것도 안 하다가. 우리 병원은 폭탄 맞은 상태로 갈기갈기 찢어진 거죠, 사실."

긴급 대응팀 파견도 병원에 따라 들쑥날쑥입니다.

경기 고양시와 인천 계양구의 요양병원에는 아직 대응팀이 오지 않아 여전히 병원이 통째로 격리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seocaheri@donga.com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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