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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못 버린 트럼프…“1만 1780표 찾아내라” 호통
2021-01-04 19:46 국제

오는 20일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립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시도하는 통화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신년 메시지를 낸 다음날.

같은 공화당 소속인 조지아 주의 브래드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에 전화를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투표용지에 서명이 없었습니다. 투표절차에 오류가 있었다고요!"

부정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통화는 1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조지아 주민들도 화가 났고, 미국 전역의 국민들도 모두 화가 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조지아에서 바이든 당선인에 1만1779표 차이로 졌는데 이걸 뒤집을 수 있는 증거를 내놓으라며 호통까지 쳤습니다.

[브래드 래펜스퍼거 / 조지아 주무장관]
"대통령께서 이의 제기하는 그 데이터는 잘못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아냐. 아냐. 아냐. 그럴 리 없어. 이건 형사 범죄라고요. 내가 원하는 건 1만1780표를 되찾는 것뿐이라고요!"

통화녹음 파일을 공개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패한 주를 압박해 결과를 뒤집으려 한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폭로했습니다.

민주당의 일부 인사는 탄핵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
"통화 녹음 들어보셨어요? 절망의 목소리이고, 미국 대통령이 자행한 뻔뻔하고 무모한 권력 남용입니다."

미 의회는 오는 6일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대통령 선거인단 개표를 진행하고 대선 당선인을 최종 확정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같은날 대규모 선거 불복 집회를 예고해 혼란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ys@donga.com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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