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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양모’ 학대 아니라며…“친딸도 때리면서 키웠다”
2021-01-12 19:28 사회

16개월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양부모의 재판이 내일 열립니다.

양모는 검찰 조사에서 정인이뿐만 아니라 친딸도 말을 듣지 않으면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인이를 때린 것도 훈육이라고 주장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정인이에게 미안하다는 반성문까지 제출했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동학대치사와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정인이의 양부모.

첫 재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양부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때린 건 맞지만 학대는 아니었다는 주장입니다.

양모는 검찰 조사에서 "정인이가 밥 투정이 심해 훈육차원에서 등이나 허리를 손으로 때린 적은 있지만 뼈가 부러질 정도는 아니었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집니다.

정인이보다 두 살 위인 친딸도 말을 듣지 않으면 똑같이 혼냈다고도 했습니다.

양모가 남편과 주고받은 메세지 중에는 "친딸이 너무 말을 안 들어 정인이는 내버려두고 친딸만 때렸다"는 내용도 나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양모의 이런 진술은 정인이만 때린 건 아니고, 친딸에게도 똑같이 적용한 훈육의 방식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양부모 측 변호사(지난 6일)]
"말을 안 들으면 친딸도 때렸던 것 같기는 해요. 골절이 있다거나 그 정도로 때린 적은 없다는 게 양모의 입장이죠."

양모는 "정인이를 때린 걸 후회한다"는 취지로 반성문을 작성해 어제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앞서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살인의 의도가 있었다는 의견을 검찰에 제출했고, 법의학자들도 재감정 결과를 전달했습니다.

검찰이 내일 재판에서 양모의 혐의에 살인죄를 추가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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