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협상팀 ‘빈손 귀국’…이란 나포 사태 장기화 우려
2021-01-14 19:59 정치

이란 혁명수비대가 우리 선박을 나포하고 선원들을 인질로 잡은 지 오늘로 11일째입니다.

외교부 협상팀이 이란을 방문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우리 선원들이 있는 선박 주변엔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4박 5일의 이란, 카타르 출장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란 외교장관과 최고 지도자 측근 등을 만났지만, 정작 나포된 배에서 지내고 있는 우리 선원들의 얼굴은 보지 못했습니다.

[최종건 / 외교부 제1차관]
"억류 중인 선장님과 통화할 수 있었습니다.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말씀드렸습니다."

외교부는 우리 선원들이 억류된 곳과 협상장까지는 1300km나 떨어져있고, 현지 영사관 관계자가 현장에서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측은 70억 달러 원유대금 문제와 조기석방을 연계해 실마리를 풀어보려고 했지만 협상은 쉽지 않았습니다.

[최종건 / 외교부 제1차관]
"'조기석방'이란 프레임 안에서 본다면 사실상 (성과가)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동결자금과 관련해) 미국과 협의와 여러 과정을 통해서 검토하고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란 측은 뜬금없이 협상 뒷얘기를 공개하며 협상팀을 압박했습니다.

이란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부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이 이란 동결자금과 구급차를 교환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이란은 구급차가 필요없어 거절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우리 측은 "인도적 물품을 요구했던 과거 이란 측 제안이 생각나 구급차를 제안한 것"이라며 "우리가 먼저 요구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ys@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김지균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