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제공인시험 ‘채점 오류’…날아간 취업 기회
[채널A] 2021-01-16 19:13 뉴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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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C.

국제적으로 공인된 외국어 말하기 시험인데요.

최근 이 시험에서 무더기 채점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피해는 취업준비생들이 떠안았습니다.

잘못 나온 성적표를 기업 입사 시험에 제출한 겁니다.

이미 취업이 날아갔는데 응시료를 환불해준다 하면 그만인 걸까요?

남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던 30대 여성.

지원 자격에 영어 말하기 점수가 필요해 지난달 16일, 오픽 시험을 봤는데 턱없이 낮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오픽 성적 오류 피해자]
"저는 미국에서 살다 왔고 토익을 900 이상 받았는데, 제가 눈이 잘못된 줄 알았어요. 더듬거리면서 말할 수 있는 최저 등급으로 (나와서요.)"

시험 주관사에 문의했지만 문제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결국 점수 미달로 지원한 곳에서 탈락했는데,

지난 14일, 주관사에서 연락이 와 성적을 정정해주겠다고 했습니다.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치러진 시험 채점에 일부 오류가 있었다는 겁니다.

오픽은 응시자가 온라인상으로 15개 질문에 답하면 그 녹음 파일을 시험관이 채점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채점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하면서 오류가 생겼다는 게 주관사 측 설명입니다.

이 기간 한국 응시생은 1만 1천여 명, 성적 오류로 피해를 본 사람은 70명이 넘습니다.

[오픽 성적 오류 피해자]
"너무 억울했습니다. 성적이 정정된다고 해도 불합격한 결과는 바뀌지 않으니까."

같은날 시험을 봤던 또 다른 응시생도 최고점으로 성적이 바뀌었습니다.

낮은 점수에 지원서조차 내지 못한 이 응시생은 "연락을 늦게 준 것도 화나는데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거냐"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주관사 측은 "해당 응시생들에게는 응시료 환불과 무료 응시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채용 과정에서 벌어진 피해에 대한 별도 보상 규정은 없습니다.

오픽을 활용하는 민간 기업과 공기업들도 "기간 내 제출된 점수만 인정할 수 밖에 없다"며 "정정된 점수를 반영하는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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