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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창밖으로 던져진 신생아…건물 사이 숨진 채 발견
2021-01-17 19:26 사회

가슴 아픈 소식입니다.

한파주의보가 내린 날, 갓난아기가 건물 틈 사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탯줄도 떼지 못한 정말 갓난아기였습니다.

서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빌라 단지에서 갓난아기가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낮 1시쯤입니다.

[서채리 기자]
"숨진 신생아는 빌라 건물 사이 좁은 통로에서 발견됐습니다."

아기는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고, 시신은 차갑게 식어 있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웅크린 채로 있었고요. 아기 근처에 탯줄하고 태반이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발견 당시 인근 기상청 관측장비에서 측정된 기온은 영하 3.6도였고,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아기를 발견하고 약 2시간 뒤 빌라 주변에서 친모인 20대 여성을 영아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인근 주민]
"경찰한테 이야기만 들으니까 저 위에서 아기를 던졌는데…세 시간 정도 있다가 장의차량 같은 데서 아기 데리러 왔었고."

경찰 조사에서 여성은 자신의 집 창밖으로 아기를 던졌다며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아이를 화장실에서 출산한 이후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현재 이 여성은 출산의 여파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가족들은 여성의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피의자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검찰과 신병 처리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오전 아기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서채리입니다.
seochaeri@donga.com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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