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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선이 간다]학대 피해 아동 맡겨놓고…정부도 방치
2021-01-21 19:49 뉴스A

그렇다면 부모에게 학대 당하거나 방치된 아이들, 경찰이나 아동보호기관이 보호한 뒤에는 어떻게 될까요.

부모에게 돌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계속 민간 시설에 남는 경우가 많은데, 정부기관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보육원에 있는 아이 64명 중 10명이 학대 피해 아동입니다.

[부청하 / 보육원장]
발작해요. 막 순간적으로 애들이. 죽고싶다. 그게 다 학대 (당)해서 온 애들이에요.

[임상심리상담원]
중학교때까지 소변실수를 계속 하는 거예요. 심리검사를 했더니 애착이랑 불안이랑 이게 너무 심하다 보니까.

[임상심리상담원]
(아이들이 어떤 걸 힘들어 하나요)
부모님과 같이 살고 싶고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데 그런 게 잘 안되는 상황을 많이 어려워 하는 거 같아요. 가장 기대고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사람한테서 거부당하고 이런 경험이 있다보니까.

부모에게 상처받은 아이들이지만, 부모에 대한 그리움이 아픔을 더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학대 피해 아동이 시설에 들어왔다가 가정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부청하 / 보육원장]
부모가 자신이 없으니까. 그리고 아보전(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부모를 조사해보잖아요.

사람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 처음 본 기자에게도 잘 다가오는 아이들.

<현장음>
(뭐 만들어?)
팥빙수.
우유빙수 나왔습니다
(고마워요)

<현장음>
시험봤는데 백점
두번 맞았어요.
(두번이나 맞았어요? 대단하다.)

엄마의 학대 때문에 보육원에 맡겨진 이 아이는 또래보다 언어 발달이 느렸습니다.

[부청하 / 보육원장]
처음 왔을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부청하 / 보육원장]
우리한테 와 있는 애들은 거의 몇년을 치료를 받아요. 빨리 안 고쳐지거든요.

관리가 필요한 학대아동들을 정부가 민간 시설에 맡겨 놓고는 사실상 방치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부청하 / 보육원장]
정부가 이제는 민간 기관에만 위탁이 아니라 그 아이들 치료할 수 있는 특수센터를 만들어줘야해요 예산이 들겠죠. 그렇게 해야해요.

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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