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돌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계속 민간 시설에 남는 경우가 많은데, 정부기관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보육원에 있는 아이 64명 중 10명이 학대 피해 아동입니다.
[부청하 / 보육원장]
발작해요. 막 순간적으로 애들이. 죽고싶다. 그게 다 학대 (당)해서 온 애들이에요.
[임상심리상담원]
중학교때까지 소변실수를 계속 하는 거예요. 심리검사를 했더니 애착이랑 불안이랑 이게 너무 심하다 보니까.
[임상심리상담원]
(아이들이 어떤 걸 힘들어 하나요)
부모님과 같이 살고 싶고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데 그런 게 잘 안되는 상황을 많이 어려워 하는 거 같아요. 가장 기대고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사람한테서 거부당하고 이런 경험이 있다보니까.
부모에게 상처받은 아이들이지만, 부모에 대한 그리움이 아픔을 더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학대 피해 아동이 시설에 들어왔다가 가정으로 돌아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부청하 / 보육원장]
부모가 자신이 없으니까. 그리고 아보전(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부모를 조사해보잖아요.
사람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 처음 본 기자에게도 잘 다가오는 아이들.
<현장음>
(뭐 만들어?)
팥빙수.
우유빙수 나왔습니다
(고마워요)
<현장음>
시험봤는데 백점
두번 맞았어요.
(두번이나 맞았어요? 대단하다.)
엄마의 학대 때문에 보육원에 맡겨진 이 아이는 또래보다 언어 발달이 느렸습니다.
[부청하 / 보육원장]
처음 왔을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부청하 / 보육원장]
우리한테 와 있는 애들은 거의 몇년을 치료를 받아요. 빨리 안 고쳐지거든요.
관리가 필요한 학대아동들을 정부가 민간 시설에 맡겨 놓고는 사실상 방치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부청하 / 보육원장]
정부가 이제는 민간 기관에만 위탁이 아니라 그 아이들 치료할 수 있는 특수센터를 만들어줘야해요 예산이 들겠죠. 그렇게 해야해요.
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