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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명백”…정의당 김종철, 석 달여 만에 사퇴
2021-01-25 12:08 정치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성추행을 저지른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

김 대표는 열흘 전 같은 당 장혜영 의원에게 저지른 일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김철웅 기자,

[질문1] 예상치 못한 소식입니다. 우선 어떻게 성추행 사건이 일어났고 피해자에게 사과는 이뤄졌나요?

[리포트]
조금 전, 긴급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입니다.

정의당은 김종철 대표가 성추행을 저질렀고, 본인이 잘못을 인정하며 대표직을 자진사퇴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는 같은 당 장혜영 의원입니다.

정의당은 장 의원 본인 의사에 따라 피해자 실명을 공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 자체 조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15일 여의도에서 장 의원과 업무 협의를 위한 저녁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이후 밖에서 차량을 기다리던 중 김 대표가 장 의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습니다.

며칠 뒤, 장 의원은 당 젠더인권본부장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가해자 면담 등 당 자체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입장문을 내고 “피해자가 너무 큰 상처를 입었다. 당원과 국민들께 씻지 못할 충격을 드렸다.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의당 자체 조사 내용 들어보시죠.

[배복주 /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입니다. 가해자인 김종철 대표 또한 모든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추가 조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질문2] 김 대표 거취는 어떻게 되나요? 성추행을 인정한 상태니까요.

정의당은 장 의원의 의사에 따라 가해자 김 대표를 고소하지는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피해자중심주의에 따라 피해자가 원하는 대로 사건을 처리하겠다는 뜻입니다.

다만 성범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당 징계절차에 제소하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사건 발생 직후 장 의원에게 직접 사과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장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공개적으로 책임을 묻는 것은 우리 사회를 위한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면서 “가해자가 잘못을 사죄했기 때문에 분노보다 회복에 초점을 맞출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정당 대표가 성범죄 사건에 연루돼 사퇴한 일은 처음입니다.

정의당은 그 동안 성평등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는데, 당 대표가 성추행으로 사퇴하면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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