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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백신 1500만 명 ‘고속 접종’…교민 “불안해도…”
2021-01-26 19:49 뉴스A

중국이 자국의 코로나 백신 출시 20여일 만에 1500만 명에게 접종을 마쳤습니다.

괜찮은지, 현지에서 백신을 맞은 교민들의 이야기를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이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맛있게 드세요."

베이징 왕징에서 10년 째 식당을 운영하는 김광상 씨는 2주 전 중국 시노팜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식당 주변이 코로나19 확진자 근무지로 알려진 뒤 손님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광상 / 베이징 왕징 한식당 사장]
"고객이 거의 한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제가 접종하면) 오시는 고객들이 최소한 불안하지는 않을 것 아닙니까."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별다른 징후는 없었습니다.

[김광상]
"(귀가 이후) 갈증이 좀 많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평소보다는 물을 좀 많이 마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중국 당국은 요식 업계 근무자와 세관·공항 근무자 등 우선 접종 대상군을 정하고 1500만 명 이상에게 접종했습니다.

다만 18~59세로 나이를 제한하고, 기저 질환이 없거나 본인이 원하는 경우로 한정했습니다.

그러나 톈진 위생 당국은 식품 업계 종사자 전원에게 백신 접종을 통보했습니다.

[김경숙 / 톈진 한식당 사장]
"우선적으로 접종하라고… 너무 줄을 많이 서서 저는 아직 못했고요. 직원들은 지금 다 했습니다."

항공·의료 관련 회사들도 중국산 백신 접종을 권유하지만, 직원들은 꺼림칙한 마음이 앞섭니다.

한 교민은 "회사 권고로 어쩔 수 없이 접종했다"면서도 "SNS에서 전신마비 등 부작용 소식을 듣고 접종을 거부한 중국인 동료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수 직업군이 아닌 외국인은 접종 대상이 아닙니다.

[중국 상하이 위생당국 관계자]
"(외국인도 신청할 수 있나요?) 통보 받지 못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시노팜 백신의 효능을 79%라고 주장하며 70%까지 대상자를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리짜오시(VJ)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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