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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 V’ 러시아 백신의 반전…“예방률 91.6%”
2021-02-07 19:06 국제

전세계가 하루라도 빨리 백신 접종을 마치는 게 코로나 극복의 핵심 열쇠죠.

그러려면 접근성 높고 저렴한 백신이 빠르게 보급돼야 하는데, 중요한 반전이 생겼습니다.

기대주였던 아스트라제네카가 주춤한 반면에 스푸트니크 V 라는 러시아 백신이 있죠.

3상 시험도 안 거치고 러시아가 접종을 시작해 불안한 시선이 많았는데. 놀랍게도 예방효과가 92%에 달한 겁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임상3상이 끝나기도 전에 세계 최초로 '스푸트니크 V'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지난해 8월)]
"제 두 딸 중 한 명이 백신을 맞았습니다. 이 백신은 굉장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면서 면역을 지속적으로 형성합니다."

반전은 뒤늦게 일어났습니다.

국제의학학술지 '랜싯'이 최근 공개한 '스푸트니크 V'의 3상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예방률은 90%를 넘었습니다.

화이자, 모더나와 비슷하고, 아스트라제네카보다는 높습니다.

특히 60세 이상을 비롯해 전 연령대에서 효능이 고르게 나타났습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 러시아 백신 개발 지원 펀드 대표]
"(러시아 백신은) 91.6%의 효능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인 세 가지 백신 중 하나입니다."

러시아 백신은 냉장보관이 가능하고, 1만 원 정도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헝가리, 이란 등 21개국이 백신 등록을 하는 등 세계 각국이 앞다퉈 '스푸트니크 V'를 선택지에 넣고 있습니다.

접종 속도가 더딘 유럽에서도 러시아와 중국 백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신중합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지난달)]
"(러시아 백신 구매 계획이 있습니까?) 가능성은 닫을 필요는 없지만 현재 그런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 백신이 인류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률이 백신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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