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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술력, ‘애플 비밀주의’ 넘을까…기대감 여전
2021-02-07 19:32 경제

신비주의. 검은 티를 입고 직접 제품 시연에 나서기로 유명했던 스티브잡스가 목숨처럼 여기던 가치라죠.

깜짝 발표 전 비밀을 깬 협력사엔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하곤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어떻게 될까요.

애플과 전기차를 생산하는 걸 논의 중이다. 이런 설이 돌면서 주가가 훅 올라갔었죠. 애플 측이 발끈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그렇다고 전처럼 다 엎어버리긴 힘들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왜 그런지 안건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입니다.

"애플이 현대·기아와 전기차 논의를 최근 중단했다"는 제목입니다.

지난 3일 CNBC에 이어 5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애플과 현대차그룹의 애플카 공동 개발이 청신호라고 보도했지만 같은 날 블룸버그에선 '우선 멈춤'이라는 보도가 나온 겁니다.

현지 유력 언론의 보도가 엇갈린 건 애플의 '비밀주의' 때문입니다.

비밀주의는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유산이지만 협력사에는 공포의 대상.

비밀 유지가 깨질 때마다 협력사에 건당 수백억 원의 배상을 요구해 갑질 논란에 휩싸여왔습니다.

이런 이유로 애플은 물론 협력사들까지 모두 침묵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애플이 현대차그룹과의 논의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합니다.

전기차 시장은 스마트폰보다 훨씬 정교하고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한 데다가 현대차그룹은 그런 시장에서 타사보다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아이폰처럼 수백 개 부품이 아니라 전기차는 (부품이)1만 5000~1만 8000개라 보시면 돼요. 특히 안전이 전제여서 일방적인 계약 관계는 어렵다."

이런 가운데 연초에 애플카 협력설이 불거지자 현대차그룹이 "관련 내용을 공시하겠다"고 밝힌 8일을 하루 앞둔 상황.

공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쏠립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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