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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동해 배수로 뚫려…국방부 장관 또 “죄송”
2021-02-17 19:20 뉴스A

군은 귀순 사건과 배수로 월북 등 경계 실패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장비 탓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에서 볼 수 있듯, 장비는 멀쩡한데, 그걸 들여다 봐야 할 사람이 문제입니다.

국방부 장관은 양말 구멍도 이렇게 자주 뚫리지는 않겠다는 비아냥까지 들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에 불려나온 국방부 장관은 머리를 숙였습니다.

[서 욱 / 국방부 장관]
"우선 장관으로서 국민께 이런 실망감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국회 국방위원들은 "라떼는 말이야"하면서 군의 기강 해이를 지적했습니다.

[이채익 / 국민의힘 의원]
"내가 근무하는 경계선이 뚫리면 죽는다는 각오로 정말로 저는 허벅지를 꼬집으면서 근무를 섰던 기억이 있습니다."

초소마다 감시장비가 달려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결국 사람이 문제였던 겁니다.

[서 욱 / 국방부 장관]
"과학화 시스템은 보조수단인 것이고 사실은 실체를 들여다보고 운영을 하는 사람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보는 것인데…"

지난해엔 서해에서 배수로 월북 사건이 터졌고, 이번엔 동해 배수로가 뚫렸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도 고치지 못한 겁니다.

[박한기 / 당시 합동참모본부 의장(지난해 7월)]
"이번 월북 인원은 신장이 163cm, 몸무게 54kg 정도의 매우 왜소한 인원입니다."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7월)]
(몸이 야위어서 넘어갔다 이 말이죠?) "네."

군은 연이은 경계 실패에 장비 확충 예산 등의 명목으로 올해 예산 3천300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양말 구멍도 이렇게 자주 뚫리지는 않는다"고 질타했고, 정의당도 "이 정도면 경계 포기 수준"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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