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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사느니 무리해서 내 집 마련…30대 ‘패닉 바잉’
2021-02-22 20:01 뉴스A

작년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이 실종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죠.

시장에 있던 매물도 월세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결국 무리해서라도 내 집 마련에 나선 30대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봄 이사 철을 앞두고 전세물건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습니다.

지난해 임대차법 시행으로 기존 세입자가 나오지 않는데다

[세종 지역 공인중개사]
"(임차인들은) 처음에는 움직이려 하다 '어, 전세금이 2배네? 그냥 살아야겠다' 그래서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는 안 옮기죠."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매물도 작게는 몇천만 원 많게는 몇억씩 오른 임대료에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전세가 줄어든 자리는 월세 물량이 채우는 상황.

[서울 지역 공인중개사]
"생활 수단 없는 사람들은 종부세 낼 돈이 확보가 안 되는 거예요. (전세를) 월세로 전환해서 보증금 적게 받고 월세 많이 받는 식."

지난달 서울에서 전·월세로 거래된 아파트 5채 중 2채는 월세로 드러났습니다.

임대차법 시행 이전인 작년과 비교하면 월세 비중이 훨씬 늘어난 겁니다.

전세살이가 퍽퍽해지면서 실수요자인 30대의 경우 아예 무리해서 내 집 마련을 하는 '패닉 바잉'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아파트 매매 건수 중 40% 가까이가 30대 매매로 확인됐습니다.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입니다.

[서울 지역 공인중개사]
“(젊은이들은) 미리 세를 안고 사 놨다가 3년이나 5년 후에 자기가 거주하는 거예요. 돈 모아서 전세금 내 보내고 자기가 입주하는 코스로."

최근 국토부 업무보고 때 문재인 대통령은 "주택·전월세 시장 안정에 명운을 걸라"고 지시했지만 시장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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